중앙고속도로 '전면 차단' 보수공사 강행 한국도로공사 결국 공사 중단
도로공사 "횡성IC∼홍천IC 차단 기관 협의 중…기간 3년→6개월 단축"
국토관리청 "주민 무시 일방통보…국도 5호선 우회 시 사고위험 12배↑"
(연합뉴스)
한국도로공사가 공사를 먼저 착공하고서 뒤늦게 기관 간 협의에 나섰다가 논란을 빚은 중앙고속도로 횡성∼홍천 구간(25.5㎞)의 '6개월 전면 차단 보수 공사' 계획이 철회됐다.
한국도로공사는 개통한 지 27년 된 중앙고속도로의 보수 작업을 전면 차단 공사로 진행하려던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고 21일 밝혔다.
부분 차단이냐, 전면 차단이냐의 보수공사 방식을 놓고 홍천국토관리사무소, 홍천군과 횡성군 등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이른바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 전면 차단 보수 공사 쟁점 공사 구간은 중앙고속도로 남원주IC∼춘천IC 구간 73.7㎞ 중에서도 횡성IC∼홍천IC 구간 25.5㎞다.
이 구간 왕복 4차로 고속도로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6개월여 만에 보수 공사를 모두 끝낸다는 계획이었다.
총사업비는 남원주∼춘천 구간 전체 1천300억 원 중 횡성∼횡성 구간은 460억 원 규모다.
다만 전면 차단하는 평일 이 구간 이용자들은 국도 5호선으로 우회해야 하는 큰 불편이 따른다. 이 구간 하루 평균 통행량은 2만여 대다.
도로공사는 이 구간이 전국 평균 통행량보다 적어 큰 혼잡이 없고, 전면 차단 시행 시 공사 시간은 3년에서 불과 6개월로 단축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른 공사비 절감, 보수 공사 품질 향상, 1개 차로에서 이뤄지는 공사 차량으로 인한 정체 시 이용 차량의 추돌사고 우려 감소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담당 지자체와 홍천국토관리사무소 측은 보수 공사 시행 시 장점보다는 오히려 단점이 많다고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 2만여 대에 기존 국도 이용 차량 등 2만 7천여 대의 차량이 매일 5번 국도로 쏟아지면 극심한 지·정체로 교통지옥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주장이다.
홍천과 횡성을 가로지르는 5번 국도에는 무려 26대의 신호체계가 설치돼 통행량 증가로 인한 극심한 지·정체는 물론 영농철 노인 등 국도변 교통약자의 교통사고 증가도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컸다.
가뜩이나 도로공사는 전면 차단 공사를 전제로 해당 공사를 맡을 시공업체와 공사 기간 등 공사 발주를 마치고 지난 2월 이미 착공한 상태에서 사실상 담당 기관 및 지자체와 사후 협의에 나서는 '선(先)착공 후(後)협의' 행태로 빈축을 샀다.
이번 전면 차단 공사 계획이 철회됨에 따라 보수 계획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전면 차단 공사를 전제로 착공한 상태인 만큼 설계 변경을 거쳐 보수 계획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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