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에서 벗어나려면?
과거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면 두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과 중국 연구팀은 18~25세 34명의 지원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어린 시절에 인기 있었던 과자, 만화, 놀이터, 게임 등과 관련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나머지는 현대 생활과 관련 있는 장면과 물건 이미지를 보여줬다.
사진을 보는 동안 두 그룹은 한 번에 3초 동안 손목에 열을 가하는 기계를 차고 있었다. 이들은 열 자극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0~10점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비교적 낮은 온도에 노출됐을 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진을 본 참가자들이 느끼는 평균 통증 점수는 3.8점, 현대 사진을 본 사람들의 통증 점수는 4.2점으로 약 10%가 차이 났다. 더불어 과거 이미지를 더 그리워하는 참가자일수록 더 적은 고통을 호소했다. 다만, 더 높은 수준의 열에 노출됐을 때는 두 그룹이 통증을 느끼는 수준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참가자들의 뇌를 fMRI 스캔으로 촬영했을 때도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를 본 사람들은 통증 인식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과거 좋은 기억을 회상하는 것은 가벼운 두통을 약물 없이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감정은 좋은 정신 상태를 유지시킬 뿐 아니라 부정적인 경험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3/02/202203020141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