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부담되는 유가·환율 상승...환율도 1200원대 돌파 WTI crude oil futures settle at $88.26
항공·석유화학·철강 손실볼 수 있어
수입 비용 증가에 우려
국제유가 급등과 원·달러 고환율이 맞물리면서 산업계 경계심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유가, 환율 등의 영향을 받는 석유화학·항공·철강·해운업계 등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눈치다. 여기에 각종 악재 발생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은 결과적으로 무역수지 적자 추세를 잇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 아랍에미리트(UAE) 석유 시설 드론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NYMEX,WTI 유가 추이
https://goadnews.com/wti-crude-oil-futures-settle-at-88-26-local-business-news/
최근 NYMEX(뉴욕상업거래소)에 의하면 WTI(서부텍사스산원유) 3월 인도분 선물은 올해 들어서만 15.9% 가격이 치솟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올해 원유 수요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본 점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국제유가 상승 기조로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0.7달러 오른 배럴당 86.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1.8달러 상승한 배럴당 99.6달러로 집계됐다.
대표적으로 석유화학 업종은 유가가 오르면 원료인 납사 가격이 상승해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글로벌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 3분기 100달러, JP모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면 브렌트유 가격이 1분기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심리적 저지선인 1200원선을 넘어서는 등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를 키우며 산업계에 부담을 지우고 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금리를 높이자 시중 달러화 유동성이 위축된 탓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이후 지속된 전세계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막을 내리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환율 상단은 1230원대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항공사 입장에선 치솟는 환율은 영업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56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유가일수록 실적 호조 경향을 보이는 정유업계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매출 원가의 50%를 원유 구매 비용으로 사용하는 정유사들은 원유 결제를 달러로 하는 만큼 환율 급등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철강·건설업계 역시 원재료를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만큼 환율 상승으로 손실을 보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환율 상승 기조 속에서 원자재 가격에 변화가 오게 되면 산업계 부담 가중은 물론 무역수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환율 급등으로 국내 소비자물가가 급등할 경우 소비심리 마저 꺾여 내수 판매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업 체감경기 전망치가 2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난해 3분기 이후 호전되던 경기 회복 기대감도 꺾였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9.7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망치 96.5보다는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밑도는 수치다. 이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우려가 지속된 영향으로 보인다.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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