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전기 작업자, 감전 사고 사망...한전은 뒷북 ㅣ 아파트 건설 현장 대형건설기계 전도사고 발생
한전 하청업체 30대 감전 사고로 숨져
현장 기본 안전조치 준수 미흡
경찰, 원·하청 과실치사 혐의 조사
2022.01.04
전봇대에 올라가 전기 작업을 하던 한국전력 하청업체 소속 김모(38)씨가 감전 사고로 치료를 받던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무 절연장갑이 아닌 면장갑을 착용하고 작업에 투입되는 등 현장 안전조치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경기 여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모(38)씨는 지난해 11월 5일 여주시 한 신축 오피스텔 인근 전봇대에서 전기 연결 작업을 하던 중 고압 전류에 감전됐다.
사고 당시 김씨는 전봇대에 연결된 안전고리에 의해 10m 상공에 매달려 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상반신에 3도 화상을 입은 김씨는 치료 19일 만인 같은 달 24일 숨졌다.
한편, 김씨는 한국전력 안전규정상 2인 1조로 투입되는 작업을 혼자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압 전기작업에 쓰이는 고소절연작업차 대신 일반 트럭을 이용했고, 장갑도 고무 절연장갑이 아닌 면장갑을 착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안전조치가 지켜지지 않은 점을 확인해 김씨가 속한 하청업체 관계자들과 원청인 한전 관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다. 조사를 마치는대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권유정 기자 조선일보
지붕 와장창
10일 경북 경주시 황성동 베스티움프레스티지 아파트 건설 공사 현장에서 대형 건설 중장비가 건물 위로 넘어져 있다.
이날 오전 9시 35분쯤 공사 현장에 있던 약 45m 길이의 항타기(지반을 뚫을 때 사용하는 대형건설기계)가 넘어져 길 건너편에 있는 2층짜리 축협 건물 위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축협 직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길가에 주차된 차량 5대가 부서졌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