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백마지하차도 완공해도 '연결도로' 없어 '무용지물'

소송과 송전선 이설 문제로 공사지연
고양시 연결도로 공사 '하세월'
지하차도 '통행 불가'

경기 고양시 경의선 백마지하차도가 주민들의 방해로 휀스가 그대로 막혀 있다. 
공사가 중단된 이곳은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공사중단 후 다시 공사를 시작했지만 연결도로 공사 착수지연
으로 완공되도 무용지물로 남게 됐다. 케이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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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백마역 지하차도, 주민반발로 또다시 공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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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송과 송전선 이설 문제로 지지부진한 경기도 고양시 경의선 백마역 지하차도 공사가 마무리되더라도 연결도로가 없어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완공과 동시에 지하차도 통행을 차단해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어렵게 공사를 재개하고도 고양시가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아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

백마역 지하차도 공사는 경의선을 가로지르는 길이 760m, 폭 2∼4차로 지하차도를 건설해 일산동구 풍동과 일산신도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공사는 백마역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2011년 11월 공사구간의 3분의 1가량인 263m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중단됐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7월 3년 만에 공사가 재개됐지만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결정에 대한 항고심과 154㎸ 고압 송전선 이설 문제로 이렇다 할 진척이 없는 상태다.

사업비 190억원 중 120억원이 투입돼 12개월 분량의 공사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해결돼 공사가 내년 중 마무리된다 하더라도 지하차도를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 시행사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 공사 재개를 요구하면서 약속한 백마지하차도 연결도로 공사를 차일피일 미뤘기 때문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앞서 공사 재개의 조건으로 교행이 불가한 풍동 쪽 농로 380m 도로(백마지하차도∼민마루)와 풍동교차로까지 730m 도로(민마루∼풍동교차로) 등 연결도로를 백마지하차도 완공시기에 맞춰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시는 연결도로 사업 중 백마지하차도∼민마루 380m 도로공사 보상비 20억원만 확보한 상태다.

이 도로 공사에 필요한 사업비는 모두 152억원으로, 내년 나머지 예산이 모두 확보된다 하더라도 완공까지는 2∼3년이 소요된다.

민마루∼풍동교차로 공사는 이 공사가 끝나야 시작할 수 있다.
문제는 이 두 도로가 완공이 돼야 백마지하차도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백마지하차도는 경의로에서 풍동 방향으로만 오고 갈 수 있도록 진출입로가 설계됐다. 
지하차도를 완공해도 바로 통행을 차단할 수 밖에 없다. .

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연결도로가 안돼 있어 지하차도를 완공해도 진출입로를 차단, 통행을 막아야 한다"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은 물론이고 집중호우 때는 지하차도가 거대한 물웅덩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사는 이에 따라 잔여 공사와 상관없이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12월 현장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고양시의 한 관계자는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연결도로 개설이 늦어지고 있다"며 "백마차도 완공 뒤 한동안은 농로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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