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요즘 '뜨는' 이유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관련보도]

두산, 중동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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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박용만(사진) 두산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뜨고 있다. 그가 수장으로 있는 대한상의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의 큰 성과로 꼽히는 '세일즈 외교'를 뒷받침하면서, 그의 리더십도 주목받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산업부는 박근혜 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에 앞서 박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전경련, 무역협회, 경영자총연합회 등 경제5단체장을 비롯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자 등 약 116명이 동행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무엇보다 이번 경제사절단의 중심은 박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의였다. 실제로 대한상의는 이번 중동 4개국 순방에서 쿠웨이트를 비롯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3국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주최하며 '핵심역할'을 했다. 이는 대한상가 순방 기간 내 개최된 4번의 비즈니스 포럼 중 지난 4일과 5일, 8일 각각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에서 개최한 비즈니스 포럼은 이전보다 규모 면 등에서 한층 커진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런 상황은 지난 4일 대한상의가 사우디상의연합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포럼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포시즌 호텔에서 삼성, 현대, LG, SK, 포스코 및 현지 정관계 인사 등 400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이어 5일 UAE 수도 아부다비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 셰이카 루브나(Sheika Lubna) 대외무역부 장관 등 양국 정재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박 회장은 이날 “목욕은 하루의 기쁨이며, 새 옷은 일주일의 기쁨이지만 벗과 우정은 일생의 기쁨”이라는 아랍 속담을 인용하는 등 특유의 '소통 리더십'을 선보여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대한상의가 주최한 비즈니스포럼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주최 측이 준비를 잘한 것도 있지만, 과거부터 건설 등 분야에서 오랜 기간 경제 협력을 진행 중인 한국의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참석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의 수반인 박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양국 간 실직적인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 

특히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상의의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되는 모양새다. 여기에는 전경련의 최근 위상 문제가 심심치 않게 거론되면서, 대한상의의 부상은 더 두드러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 중심에 박용만 회장이 있다. 

지난 4일 박 회장이 지난 자신이 1년여 동안 근무했던 사우디 리야드 인근 1982년 동산토건(현 두산건설) 사우디아라비아 지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상전벽해'의 감회에 젖었던 것처럼 대한상의 위상 변화 못지않게 그의 위상도 변화를 맞은 모습이다. 

대한상의는 1884년 한성상업회의소가 효시로, 지난 1948년 7월 23일 대한상공회의소 및 서울상공회의소로 이름을 바꾸고 1961년 한국경제인협회로 출발한 전경련과 함께 재계 '양대 이익단체'다. 

이 과정에서 대한상의는 위상 등에 부침을 겪으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경련에게 '재계 맏형' 자리를 내주었던 상태다. 

하지만, 이런 역학구도는 최근 서서히 변화를 맞고 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줬던 것이 지난해 재계 최대 행사 중 하나였던 양 단체의 '하계 수련회'였다. 지난해 거의 비슷한 시기 치러진 양 측의 하계 수련회였지만, 대한상의가 참석 인원 등 단순 비교에서 전경련보다 앞섰던 것. 

또한 이번 중동 4개국 순방 경제사절단에서, '우연의 일치'로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무리이긴 하지만, 대한상의와 전경련의 위상이 묘하게 대비된 일이 생겼다. 산업부가 발표한 경제사절단 명단에는 박 회장이 '맨 위'에 이름을 올려, 세 번째에 올라있던 전경련 허창수 회장과 대비됐던 것.  

대한상의는 이번 중동 4개국 중 3개국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주최한 것은 물론 박 회장도 박 대통령의 4개국 순방에 동행했다. 반면 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다른 일정' 등으로 쿠웨이트와 사우디 순방에만 동행했다. 

이번 일 등으로 박 회장의 대한상의 내 리더십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박 회장은 전임 회장이었던 손경식 CJ그룹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직후 '동갑내기' 재계 총수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지난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까지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올해에는 금융권인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을 비롯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과 이만득 삼천리 회장까지 부회장단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전문경영인 그룹인 삼성전자의 박상진 사장과 SK텔레콤의 장동현 사장 등을 잇따라 영입하기도 했다. 이 역시, 얼마 전 '회원사 문호개방' 정책을 내세우며 SM, YG엔터테인먼트 등까지 '식구'로 맞았지만, 정작 전략 영입 대상이었던 네어버 등의 영입에는 실패했던 전경련의 상황과 대비된다. 

특히 박 회장이 직접 영입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며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을 정도다.  

재계 관계자는 9일 "이번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경협' 등 성과가 부각되면서, 경제사절단 단장을 맡은 박 회장도 주목받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 회장이 앞으로 재계는 물론 두산그룹 경영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newdream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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