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크루즈부두~국제여객터미널에 결국 '무빙워크' 설치키로

"크루즈 관광객 불편" 지적에  
북항 크루즈 부두~국제여객터미널  연결
840m 구간에 곧 착공키로  
준공 때까진 셔틀버스 운행 

오는 7월 개장 예정인 새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전경. 크루즈 관광객 수용을 위해 전용 부두를 갖추고 있지만 
CIQ, 접안능력 등의 문제로 기대만큼의 역할은 못 할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관련보도]

새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접안 능력 부족으로 제 기능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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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등 부산항 관련 기관들이 북항 크루즈 전용부두와 새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잇는 무빙워크를 조속히 설치키로 했다. 


크루즈 관광객들이 크루즈 선내에서 간단한 수속 절차를 밟은 후 부두 앞에서 버스로 이동하지 못하고 1㎞ 가까이를 걸어야 하는 불편이 지적(본보 2월 27일자 1면 보도)됨에 따라 관광객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 대처키로 한 것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에 크루즈 부두와 터미널을 잇는 무빙워크 설치 예산을 확보, 착공에 들어가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2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크루즈 부두에서 터미널 건물 내 출입국 보안검색 시설인 CIQ까지 840m에 이르는 무빙워크를 설치하는 데 공사비만 237억 원, 공사기간은 22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객을 터미널 내 CIQ시설을 이용토록 한 것은 보안상의 문제에 대응하는 것 외에 신규 터미널을 활성화한다는 의미도 있는 만큼, 조속히 무빙워크가 설치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 문제를 공사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도 "명품 북항 조성이라는 차원에서 새 터미널 운영과 관련해 무빙워크 등 관광객 편의를 위한 시설투자 및 인·허가 절차가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이와 별도로 크루즈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7월 터미널 개장일부터 무빙워크 준공 때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CIQ 수속을 마친 크루즈 승객들이 관광지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새 터미널에 인접한 항만복합지구(기존 3부두) 안에 100면 정도의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을 확보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보안당국 관계자는 "관광객 편의 제공 문제는 항만공사와 관련 기관들이 결정할 사안이다. 새 터미널 활성화 부분에는 우리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4일 본부회의를 갖고 무빙워크 설치와 셔틀버스 운영 방안, 터미널 내 크루즈 관광객과 일반 여객 사이 동선 구분 문제, 주차장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부산일보 임광명 기자 kmy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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