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 원인은 어디에 있나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변동성, 건설업 체질 개선 요구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변동성 증가, 공급망 강화 및 사업 추진방식 혁신 필요 

 

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경기 회복과 건설비용 상승

2021년 2분기부터 각국이 점진적으로 봉쇄조치를 완화함에 따라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추진력을 얻기 시작했으며,이는 글로벌 건설시장에 큰 영향을 끼침. 

 

글로벌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 원인은 어디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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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부족, 물류 공급의 제약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대부분 국가에서 공사비가 상승하였으며, 원자재가격 상승과 맞물려 이례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음.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1년 세계 GDP 성장률은 6%이며, 선진국과 신흥경제국 모두 연간 물가상승률이 5%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남. 

 

 

 

글로벌 건설 원자재 가격 변동,  공급망 한계와 에너지 비용 상승이 주요 원인 

지난해 대부분 국가에서 건설 비용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공급망

제약 영향이 컸으며,특히 북미 및 유럽에서 상승 규모가 더욱 크게 나타남. 

 

주요 자재별로는 구리 70%,알루미늄 40%,철광석 100%이상,목재 200%이상 상승하였으며, 이는 신규주택 및 주택 개량 수요 증가의 영향이 컸음.그러나 4분기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은 다소 완화되었음. 

 

아시아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으나, 싱가포르의 경우 노동력 확보 문제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고,호주·중동은 낮은 수요로 인해 비용 상승이 나타나지 않음. 

 

코로나19로 인해 상당수의 이주 노동자가 귀국하는 등 건설산업의 가용한 노동력의 변화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인건비 변동 가능성도 존재하나,현재까지는 일부 국가에 국한됨. 최근의 가격 변동은 에너지 비용 상승에서 기인한 것으로, 시멘트, 유리,타일 등 ‘에너지 집약적 생산 자재’의 가격이 10~15% 인상되었으며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유를 포함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으며, 생산과정에서 많은 에너지 소모를 동반하는 강철,시멘트(석탄), 벽돌, 기와(천연가스) 등 ‘에너지 집약적’ 자재 소요량이 많은 건설산업의 경우 그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음.

 

지난 4월 기준 원유와 브렌트유는 전년 대비 70%이상 상승하였으며,철강,구리,알루미늄도 전년 대비 각각 3.1%, 17.5%, 55.2%상승하였음(<표1>참조).

 

 

 

미국과 캐나다의 목재 수확량 감소,그리고 세계 최대 목재 수출국인 러시아 제재는 향후 글로벌시장의 목재 수급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 구리의 경우에도 러시아가 전 세계 매장량의 10%를 통제하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이 존재함.

 

글로벌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 원인은 어디에 있나

 

원자재 가격 변동성·수급 문제와 ‘지속가능성’ 이슈가 건설사업의 체질 개선을 요구

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으며, 건설사업의 공사비 및 조달기간 예측은 점차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음. 

 

특정 원자재 수급 제약으로 인한 영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주요 자재 및 공급사 리스크를 분석하고,대체 수급처를 확보하는 등 공급망 관리역량을 강화해야 함. 

 

독일의 일부 발주처들은 원자재 수급 부족 이후 건축물 철거 대신 기존 자산의 재사용(개보수 등) 또는 자재 재활용 가능 비율을 분석하는 등 건자재 관리 개념을 확장하고 있음. 이와 더불어 세계 각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목표를 수립하고 조치를 시행하기 시작함에 따라 이에 대한 고려도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 

 

원자재 수급 불확실성,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코로나19로 인한 노동력 감소 등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의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 방안 모색이 필요함. 

 

호주, 싱가포르, 독일 등은 코로나19 이후 건설 노동자 및 숙련 기술자의 심각한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인력 부족이 지속될 전망으로 산업 차원에서 디지털 기술 및 공장생산방식의 투자를 앞당겨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 

 

 

 

자재 측면으로는 에너지 집약적인 자재 구매 비중의 축소, 희소성 높은 자재의 개·보수 및 자재 재활용, 탄소발생 저감 원자재 생산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이 있으며, 생산 및 시공 측면에서는 모듈러 공법 등 공장생산방식과 같은 노동력 투입 감축, 건설재료 낭비 저감이 가능한 대안 모색 등도 검토되어야 함. 

박희대(부연구위원ㆍhpark@cerik.re.kr) 건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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