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마지막 달의 코로나19 현주소 [방재욱]

 


2021년 마지막 달의 코로나19 현주소

2021.12.28

작년 1월 20일 발발 후 2년 가까이 우리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와 자리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가 12월 들어 하루 확진 7천 명대를 넘기며 우리 사회에 큰 우려와 함께 공포감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이런 코로나 사태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그 실상을 제대로 인식하며 지내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하는 시간에 매일 살펴보고 있는 ‘코로나19 (COVID-19) 실시간 상황판 (https://coronaboard.kr/ 참조)’의 성탄절 0시 기준 통계 수치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 확산 현황과 우리나라의 확산 추세를 상식적 내용으로 정리해봅니다.

지난 8월 5일 2억 명을 초월한 전 세계 확진자 수는 25일 0시 기준으로 2억 7천 9백만 명을 넘어 인구 28명당 1명의 높은 확진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사망자 수는 541만 여명에 치명률은 1.94%에 이르고 있습니다.

상황판에 올려진 223개 발생국 중 확진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선 나라는 5개국으로 1위인 미국이 5,298만 명을 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인도가 3,477만 명, 브라질이 2,223만 명, 영국이 1,189만 명 그리고 러시아가 12월 12일 1,034만 명을 넘어서며 5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백만 명 이상 확진국은 42개국, 10만 명 이상 115개국, 그리고 확진 수가 1만 명을 넘어선 나라는 177개국에 이르고 있습니다. 확진 1위국인 미국(인구 순위 세계 3위)의 인구 당 확진은 6.2명 중 1명 수준이며, 4위인 영국(인구 순위 21위)은 더 낮은 5.7명 당 1명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런 현황은 코로나19가 2012년(우리나라는 2015년)에 전 세계 27개국으로 확산된 MERS와 2003년에 발발해 26개국에 전파된 SARS에 비교해볼 때 지구의 커다란 재앙으로 다가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 현주소’는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것일까요. 전 세계적 인구 순위가 28위인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는 지난 11월 24일까지 70위를 유지해오다가 12월에 확진세가 크게 늘며 10단계 넘게 올라 25일 0시 기준으로 59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6일 30만 명을 넘어선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는 52일이 지난 11월 17일 40만 명을 넘어섰고, 확산세의 빠른 증가로 23일 만에 다시 10만 명 넘게 증가해 12월 10일 50만 명을 초월했으며, 보름이 지난 25일 60만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는 25일 사망자가 105명으로 5천 1백 명을 넘어서 있고, 치명률은 0.86%에 이르고 있습니다. 치명률은 전 세계 치명률 1.95%에 대비해 아직 절반 이하(44%) 수준에 이르고 있어 다행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루 평균 확진 수는 지난 1월 200명대에서 계속 증가세를 보여 9월에 2천 명대(1,995명)에 이르렀다가 10월에 1천 7백 명대로 감소하며 조금 안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11월 들어와 다시 2천 6백 명대를 훌쩍 넘기며 확산세가 증폭되기 시작했습니다. 11월 하루 확진 수 현황을 살펴보면 1천 명대가 4일, 2천 명대가 14일, 3천 명대가 10일 그리고 4천 명대가 2일이었습니다.

12월 들어와 첫날(1일) 하루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천 명대(5,123명)를 넘어섰고, 8일 7천 명대를 넘어 15일에는 역대 최다인 7,850명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성탄절 0시 기준으로 12월 현황을 살펴보면 하루 확진 수 4천 명대가 3일, 5천 명대가 9일, 6천 명대가 5일 그리고 7천 명대가 8일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6천 명을 훌쩍 넘어서며 우리 사회에 커다란 공포감과 우려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확진자 수는 현재 86명 중 1명으로 28명 중 1명인 세계 평균의 1/3 정도 수준입니다. 이는 5~6명 중 1명 확진 수준인 미국이나 영국에 대비해볼 때 많이 낮은 수준으로 우리나라 방역관리체계가 잘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황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발생률과 사망자 수는 연령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25일 0시 기준으로 확진 발생률은 20대 이하가 32.5%로 70대 이상의 5.3%보다 6배 이상 높은 데 반해, 사망자 수는 20대 이하가 15명(0.3%)이지만 70대와 80대 이상은 각각 1,386명(26.8%)과 2,621명(50.6%)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치명률은 20대 이하는 0%이지만 70대 이상은 16.9%(70대 3.7%, 80대 이상 13.2%)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위중증의 증가도 큰 우려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1,016명으로 처음 1천 명 넘긴 위중증 환자 수는 계속 1천 명대를 넘기며, 25일에는 1,105명으로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의 85.3%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며, 50대가 7.34%, 40대가 4.01%, 30대가 2.54%이며, 20대와 10대는 1% 이하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기저질환이 많은 70세 이상 고령자들이 감염 예방에 더욱 유념해야 하는 경고로 받아들여집니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조금 느슨해졌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12월 18일(토)부터 다시 강화되어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제한되었던 사적 모임이 내년 1월 2일(일)까지 전국적으로 4인 이하로 제한되어 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식당, 카페, 유흥시설 등은 21시까지 운영이 가능하며, 학원, 영화관, PC방 등은 22시까지로 영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행사와 집회는 100명 미만이 가능하고 100명 이상일 경우 접종 완료자 등으로만은 499명까지 가능했지만, 새로 공지된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50명 미만이 가능하고 50명 이상 시 접종 완료자 등으로만 할 경우 299명까지 가능합니다.

코로나19의 지속적 확산 사태에는 어떻게 대응해나가야 할까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우선이지만, 면역력 증진을 위한 생활 습관과 함께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지내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관심도 중요합니다. ‘위드 코로나’는 완전한 종식이 어려워지고 있는 코로나19와 공존하며 감기처럼 대처하며 지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친지나 친구들과의 직접 대면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전화나 카톡으로라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코로나19 '집콕'으로 생겨나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에서 벗어나는 일상 습관을 길들여보세요. 그리고 친지들과 함께 ‘위드 코로나’를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기회’로 만들어 ‘삶의 빛’을 찾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 이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자유칼럼의 글은 어디에도 발표되지 않은 필자의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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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방재욱
양정고. 서울대 생물교육과 졸. 한국생물과학협회, 한국유전학회, 한국약용작물학회 회장 역임. 현재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한국과총 대전지역연합회 부회장. 대표 저서 : 수필집 ‘나와 그 사람 이야기’, ‘생명너머 삶의 이야기’, ‘생명의 이해’ 등. bangjw@cnu.ac.kr 

2006 자유칼럼그룹
www.freecolum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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