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인니 바탐공항 개발사업 운영 계약 체결...25년간 운영

 

2047년까지 배당수익 4,851억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바탐항나딤국제공항(바탐국제공항)을 개발·운영할 수 있는 최종 계약을 따냈다. 25년간 예상되는 바탐국제공항 누적 매출은 6조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인천공항공사의 배당수익은 485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계됐다.

 

현지 법인 세워 내년 6월 가동

여객수용 늘리고 터미널 신축

 

국내 최초로 해외 공항 직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인니 바탐공항 개발사업 운영 계약 체결...25년간 운영
바탐공항 개발조감도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edited by kcontents edited by kcontents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바탐 래디슨 컨벤션센터에서 인도네시아 바탐경제구역청과 '인도네시아 바탐항나딤국제공항 운영·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19일 스위스 취리히공항, 프랑스 EGIS, 인도 GMR 등 세계 유수 공항 운영자를 제치고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지 9개월 만에 최종 계약을 따냈다. 인천공항공사는 향후 25년 동안 바탐국제공항의 운영·유지보수를 담당하고, 2040년까지 기존 여객터미널 재단장, 신규 여객터미널 건설 등 공항 개발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미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인도네시아 건설 공기업(WIKA)과 합작법인을 공동 설립한 인천공항공사는 바탐국제공항 운영 자격 증명 취득, 공항 운영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 6월께부터 바탐국제공항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현지 합작법인이 25년간 바탐국제공항을 운영해 벌어들일 누적 매출은 6조4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중 30% 지분을 가진 인천공항공사는 4851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공사는 "바탐국제공항 사업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사업이자 국내 최초의 해외공항 운영·개발사업"이라며 "인도네시아 공항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 현지 파트너십 등을 토대로 세계 유수의 공항 운영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위치한 바탐국제공항은 여객터미널 1동, 화물터미널 1동, 활주로 1개를 갖추고 있으며, 2019년 연간 여객 454만명, 화물 4만400t을 처리했다. 바탐섬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 인프라스트럭처가 잘 갖춰져 있어 한국인 8만여 명 등 연간 해외 관광객 200만명이 찾는 인도네시아 3대 관광도시다. 인천공항공사는 2040년까지 바탐국제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능력을 2500만명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인천공항 운영 모델의 우수성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입증됐다. 공사는 2009년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 지원사업을 수주하며 후발주자로 진출했다. 그럼에도 인천신공항 개항(2001년), 제2여객터미널 개장(2018년) 등을 통해 축적한 공항 건설 노하우와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 12년 연속 1위로 입증된 공항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아시아, 유럽, 남미 등 15개국 30개 사업을 수주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인니 바탐공항 개발사업 운영 계약 체결...25년간 운영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가운데)이 21일 인도네시아 바탐 래디슨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탐항나딤국제공항 운영·개발사업 계약 체결식`에서 무함마드 루디 바탐경제자유구역청장에게 기념품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인천국제공항공사]

 

앞으로 공사는 동남아시아, 동유럽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공사가 운영하는 해외 공항을 10개 이상으로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공항 운영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현재 공사는 쿠웨이트공항을 위탁 운영 중이며, 이번 인도네시아 바탐국제공항에 이어 롬복공항, 폴란드 신공항 투자개발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동남아, 동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국내 기업과의 동반 진출을 추진하겠다"면서 "특히 한국형 공항 플랫폼을 수출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 이상헌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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