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어쩌나!...고용 2030대 줄고 60대 이상은 증가

 

비정규직도 세대별 일자리 격차 커져

 

  비정규직에서도 세대별 고용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는 10만명 넘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잃었는데, 60대 이상 고령층은 오히려 고용이 늘어서다. 정부가 고령층을 위한 공공일자리뿐 아니라 청년들의 구직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공일자리 확대로 고령층 고용 늘어

"코로나 충격 청년에 지원 확대해야"

 

[비정규직] 어쩌나!...고용 2030대 줄고 60대 이상은 증가
채용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 대기실로 향하며 길게 줄지어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19일 통계청 11월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중 일용근로자는 123만8000명으로 작년 11월보다 17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23만2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일용근로자는 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의 근로자를 뜻한다. 건설 현장 근로자, 식당 주방 보조원 등이 해당한다.

연령별로는 20대 일용직이 7만2000명 줄면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대 일용직도 3만1000명 줄었다. 20~30대 청년층에서만 일용근로자가 10만3000명 감소한 것이다.

 

15~19세(-4000명), 40대(-2만3000명), 50대(-6만4000명)에서도 일용근로자가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일용직은 1년 새 1만9000명 늘었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60세 이상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이는 고령층 등의 직접일자리를 올해 104만2000명까지 늘리는 고용 대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지난달 일용직 근로자가 건설업에서 6만3000명이나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에서는 6만명, 도소매업에서는 2만5000명 줄었다. 경기 여파를 많이 받는 건설업과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직격탄을 맞은 대면 서비스업에서 일용직 고용이 줄어든 것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방역수칙 완화 등으로 일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음식점, 주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대별 고용 양극화, 대면서비스 충격 양상은 갈수록 심각해질 전망이다.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 불확실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달부터는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다. 지난 18일부터 사적모임은 4인까지만 허용된다.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운영시간은 오후 9시로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면 고용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며 청년 지원대책을 주문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문유진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대표는 “청년들에게 버티라는 식으로 ‘찔끔 지원’만 계속하면 코로나 같은 어려움이 다시 올 때 실직·이직이 계속될 것”이라며 “청년들을 내실 있는 현장에 바로 투입하는 직업훈련 시스템이 필요하다. 청년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세종=이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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