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 차 미만 새내기 부부 90% 빚지고 산다...집 장만 못하고 애도 못 낳는다

 

 

신혼부부 10쌍중 9쌍이 빚졌다

소득 5% 늘었는데 대출 18% 증가

 

   결혼 5년 차 미만인 신혼부부 10쌍 중 9쌍이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빚을 진 신혼부부 절반 이상은 대출금이 1억원을 넘었다. 또 10쌍 중 5쌍은 자녀가 없고, 6쌍은 집이 없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11월 기준 혼인신고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신혼부부’가 118만4000쌍으로 전년보다 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통계청은 2016년부터 매년 신혼부부 통계를 발표하고 있는데, 해가 갈수록 숫자가 줄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독 감소 폭이 컸다. 코로나 사태로 혼인 자체가 줄어든 추세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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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이 아닌 초혼 신혼부부 중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비율은 87.5%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3258만원으로 전년(1억1208만원)보다 18.3% 증가했다. 반면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은 5989만원으로 전년보다 4.9% 늘었다. 소득보다 빚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초혼 신혼부부 중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42.1%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맞벌이 부부 비율은 52%로 전년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1~5년 모든 연차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맞벌이 비율이 외벌이 비율보다 높아졌다. 맞벌이 가구의 평균 소득은 7709만원으로 외벌이 부부(4533만원)의 약 1.7배였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부부가 44.5%로 전년(42.5%)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에는 무자녀 비율이 35.5%였는데, 4년 만에 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외벌이 부부(0.76명)가 맞벌이(0.60명)보다 많았다. 또 주택을 소유한 부부(0.76명)가 무주택 부부(0.62명)보다 평균 자녀 수가 많았다.

김정훈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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