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된 ‘영입 인재’ 추문..."그녀는 사퇴 안 할 것" ㅣ 쥴리 벽화 자리에 '김부선'이 왜

 

서로 비슷한 처지?

내가 당신 이해할 수 있어?

 

조동연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에게 제기됐던 혼외자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조 위원장에 대해 2011년 전 남편과 둘째 아들을 낳고 이듬해 이혼했는데 전 남편이 2013년 이 아들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친자가 아니다’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민주당 대변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허위 사실 유포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하루 만에 해당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민주당이 ‘영입 1호’ 간판으로 내세운 사람의 도덕적 결함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민주당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면서 위협까지 했다는 점이다.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방송에서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조 위원장 의혹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단정했다. 그러나 정작 가짜 뉴스로 국민을 혼란케 만든 것은 민주당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은 “너무나 깊은 사생활 문제라 일일이 다 알기는 어려웠다”고 한다. 인선 전에는 파악이 어려웠다 해도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는 충분히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시중에 조 위원장 육사 동기들이나 전 남편 지인들을 통해 혼외자 출산 논란이 확산하고 있었고 심지어 입증 자료까지 제시됐다. 그런데도 ‘가짜 뉴스’ ‘법적 조치’ 운운한 것은 거짓말과 협박으로 사실을 덮어보려 한 것 아닌가. 과학이나 공학 연구 경력이 없다시피한 사람을 항공우주전문가라고 윤색한 것도 너무 지나쳐 거짓말이나 다름없다.

 

자신들의 비위나 의혹을 겁박으로 덮으려 한 것은 문재인 정권에서 거듭된 일이었다. 조국 일가 비리,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 자신들의 비리와 부정을 지적하는 의혹 제기에 대해 “가짜 뉴스는 법적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며 위협해 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의혹은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이번 선거 들어서도 야당 후보의 발언을 정확히 확인해 보지도 않고 ‘욕설’을 했다고 우기거나 야당 영입 인사의 신변 관련해 잘못된 사실을 주장하다 반나절도 안 돼 사실관계가 밝혀져 망신당하는 일이 거듭되고 있다. 아무리 혼탁하고 천박한 선거판이라고 해도 집권당이 거짓과 위협을 예사로 여긴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조선일보

 


 

쥴리 벽화 자리에 '김부선' 나타났다

“심각한 모욕 줬다”며 고소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이른바 ‘쥴리 벽화’로 논란이 일었던 중고서점 외벽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주인공 배우 김부선씨로 추정되는 인물 벽화가 그려졌다. 김씨는 “심각한 모욕을 줬다”며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부선
11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번 벽화는 기존에 그려져 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풍자한 벽화 옆에 그려졌다. /뉴시스

 

김씨는 1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벽화 사진을 공유한 뒤 “천박한 정치 예술가의 타락한 예술을 빙자한 폭력행위는 당사자인 나와 내 가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인격에 심각한 모욕을 줬다”고 했다.

 

 

 

김씨는 벽화를 그린 작가들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겠다며 “난 이재명의 아내도, 윤석열의 아내도 아님을 분명히 알린다. 또한 공직자도 아니며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았고 공직자 선거에 출마하지도 않는 그저 힘없고 무고한 시민일 뿐”이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는 이 후보를 겨냥한 벽화가 등장했다. 김부선씨의 얼굴, 점이 그려져 있는 잠자리, 이 후보의 후임 은수미 성남시장 얼굴, 대장동 의혹을 풍자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장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 옆에는 지난달 중순 그려진 윤 후보를 저격하는 벽화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 무속 논란을 일으켰던 손바닥 ‘王’(왕), 사과 희화화 논란이 일었던 개와 먹는 사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림이 그려진 외벽은 문화·예술 매니지먼트 굿플레이어 김민호 대표가 내년 6월까지 건물주와 계약해 대여한 상태다.

 

김부선
중앙일보 edited by kcontents

 

이 후보 관련 벽화는 그라피티 작가 탱크시 작품이고, 윤 후보 관련 벽화는 닌볼트 작가의 작품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닌볼트 작가가 유일하게 지원해서 기존 벽화를 그렸던 것이고, 이후에도 다른 작가들이 지원하는 것을 꺼리다가 이번에 탱크시 작가가 지원해 아트 배틀을 하게 된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건물 외벽에는 지난 7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글자와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로 추정되는 그림이 그려져 논란이 됐다. 여기서 ‘쥴리’는 친문 성향의 한 유튜버가 과거 김씨가 유흥업소 접객원 출신이라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퍼뜨리며 붙인 별명이다.

김소정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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