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저터널 개통...충남 태안 안면도 관광지 민간개발사업 재추진
30여년 간 5번째 도전
충남도 "올해말까지 우선 사업자 선정"
충남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민간 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지난 30여년 간 5번째 도전이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자 공모(1·3·4지구)접수를 마감한 결과, 3개 기업이 사업제안서와 신청 보조금 5억원을 제출했다. 1개 기업이 1·3·4지구, 2개 기업이 3·4지구 개발에 뛰어들었다. 도는 이들 3개 기업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3개 기업 사업제안서 제출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2000㎡에 총사업비 1조8852억원을 들여 사계절 명품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1지구(37만㎡)는 테마파크와 상가 시설을, 2지구(43만1000㎡·공모제외)는 연수원과 상가시설, 3지구(54만5000㎡)는 콘도와 상가시설·전망대, 4지구(159만6000㎡)는 골프장과 콘도를 조성한다. 2지구는 기획재정부 나라키움 정책연수원 등 연수원 2개와 상가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공모 대상지에서 제외됐다.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관광 붐 기대"
충남도는 사업제안서를 평가해 올해 안에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평가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외부 전문가 심사로 진행한다. 선정된 우선협상 대상자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내년 5월 도와 실시 협약을 체결, 본격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
충남도는 다음 달 1일 정식 개통하는 보령해저터널 등 인프라가 확충됨에 따라 개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안면도 접근성이 크게 좋아져 보령·태안·서천 등 충남 서해안에 관광객이 몰릴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안면도 관광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령해저터널은 보령시 대천항~원산도 사이 6.9㎞ 구간이다. 해저터널은 2010년 11월 공사를 시작한 지 11년 만에 완공을 눈앞에 뒀다. 보령해저터널은 차량용 터널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 된다. 국내에서는 가장 길다. 원산도에서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까지 1.8㎞ 구간은 다리로 연결된다. 이 다리는 2019년 12월 개통했다.
1991년 관광지 지정 이후 4번 실패
충남도는 1991년 안면도를 관광지로 지정하고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국내 6번째로 큰 섬인 안면도(118.01㎢)에는 크고 작은 해수욕장 12개와 수백 년 된 소나무 숲 등 관광자원이 많다. 이런 안면도를 ‘동양의 베네치아’처럼 만들겠다고 했다. 2002년 중동계 다국적 기업인 알나스르사가 전체 부지를 개발하기로 투자협약을 맺었지만, 투자 지연과 이행금 미납으로 계약 해지됐다.
충남도는 2006년 12월엔 공모를 거쳐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탈락 업체의 소송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이후 2009년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이 개발계획을 내놓으며 본궤도에 오르는 듯했지만 인터퍼시픽컨소시엄도 2015년 1월 사업을 포기했다.
2016년에는 롯데컨소시엄이 개발사업자로 지정됐다. 충남도는 롯데컨소시엄이 본계약을 차일피일 미루자 2018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2019년 10월 KPIH안면도와 사업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 업체도 투자이행보증금 잔금 90억원을 납부하지 않아 협약을 파기했다.
태안=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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