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존재감...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의 만남 l The Biggest Companies in the World in 2021
“아무도 안가본 미래 개척하자”
차세대 스마트 혁신 등 안드로이드 동맹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2일(현지시각) 구글 본사를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 CEO 등 경영진을 만나 시스템반도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 차세대 스마트 혁신 분야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위정자는 질투하고 있을까?
(편집자주)
구글이 자체 설계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올연말 생산 예정인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 6′에 탑재하기로 하고 삼성전자에 칩 생산을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두 회사의 협업 관계가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하며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로서는 이른바 ‘안드로이드 동맹’으로 불리는 구글이 ‘우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앞서 이 부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잇따라 방문해 AI,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혁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된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또 미국 신규 파운드리 투자를 이번 출장을 통해 최종 마무리 지으며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새로운 생산기지 구축도 본격화했다. 재계에서는 “메모리 절대 우위,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을 목표로 세운 이 부회장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이 부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반도체와 세트 연구소인 DS미주총괄(DSA)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잇따라 방문, 인공지능(AI)과 6G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이 곳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소비자가전 부문의 선행 연구 조직으로 혁신을 선도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전진 기지로 불린다. 이 부회장은 이곳 연구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한 뒤 혁신 노력에 가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특히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이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며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삼성을 가능케 했던 ‘초격차’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자는 의미로, ‘뉴 삼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면서도 ‘뉴삼성’에 대한 화두를 갈고 닦아 온 것 같다”며 “이번 미국 출장은 이 부회장이 창업자의 각오로 ‘뉴삼성’을 향한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은진 기자 조선일보
The Biggest Companies in the World in 2021
https://www.visualcapitalist.com/the-biggest-companies-in-the-world-in-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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