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가는 '페이스북'의 메타로 사명 변경...쏟아지는 비난 전망 왜 Facebook's metaverse plans labelled as 'dystopian' and 'a bad idea'

 

페이스북 플랫폼, 사회에 악 영향 끼쳐

 

  페이스북의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은 소셜 미디어 거인의 메타버스 계획을 "디스토피아"라고 불렀다.

페이스북이 현재 알려진 바와 같이, 메타 사는 이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로저 맥나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은 나쁜 생각이고 우리 모두가 이것을 정상처럼 보고 있다는 사실은 모든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Meta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Chris Cox는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에서 참석자들에게 이 아이디어가 "인터넷을 특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를 위한 공간으로서 화상 회의보다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행사에서, McNamee는 매우 회의적이었다.

 

"페이스북이 디스토피아적 메타버스를 만드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1990년대에 공상 과학 소설 '스노 크래쉬'에서 만들어졌는데, 이 소설에서 인터넷의 가상 현실을 계승하는 역할을 했다.

 

맥나미는 플랫폼에서 더 많은 잘못된 정보를 보기 시작하면서 페이스북의 비판자가 되었다. 그는 메타버스가 최고 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의 손에 안전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자나 정책 입안자가 페이스북이 그곳에서 (메타버스에서) 운영하거나 암호 화폐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잃었어야 했다. 규제 기관이 있어야만 그들이 하는 모든 일에 대해 사전 승인을 할 수 있다. 그들이 끼친 피해의 양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황기철 콘페이퍼 에디터

Ki Chul Hwang Conpaper editor 

 

(Source: 

https://www.bbc.com/news/technology-59154520)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하며 가상현실(VR)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발표와 관련하여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점점 줄어드는 페이스북의 정치적 입지와 시장 내 영향력을 뒤바꿀 가능성이 거의 없는 현실을 마주한 페이스북의 절박한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메타'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메타 공식 설명 유튜브 캡처

 

논란의 중심에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메타버스(Metaverse)'란 페이스북이 블록체인 업계에서 빌려온 2차적 개념이다. 마크 저커버그의 첫 번째 실패작이자 리브라(Libra)라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발행될 뻔했던 가상자산 디엠(Diem)과 마찬가지로(페이스북은 리브라를 대실패한 나머지 이름을 바꿔 재출시했다),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계획 역시 제대로 실행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리브라, 디엠, 노비, 칼리브라 그 이름이 무엇이건 간에, 페이스북은 지금 가상자산의 후광에 편승하여 가상자산 모델의 기본 원칙에 완전히 반하는 강력한 데이터 스트림을 생성하려는 수상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본래 메타버스는 블록체인에서 유래한 개념이지만, 페이스북의 메타버스는 리브라와 비트코인의 관계처럼 실제 메타버스의 왜곡된 개념이다. 블록체인 메타버스의 핵심은 중립적이고 검증 가능한 장부에 저장된 가상자산의 광범위한 상호운용성에 있다.

 

현재 가상 갤러리와 곧 트위터에서도 사용 가능한 대체불가능토큰(NFTs)을 만드는 데 사용된 블록체인 기술은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부터 (이론적으로는)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 그리고 마인크래프트(Minecraft)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몰입형 경험에서 사용 가능한 가상현실을 나타내는 토큰 생성에 사용된다.

 

페이스북의 온라인 VR은 일정 부분 NFT를 통합하겠지만, 저커버그의 비전은 그것과 다르다. 페이스북의 발표는 애플의 앱스토어에 대한 저커버그의 불만과 온라인 VR 경험에 초점을 맞춘 경쟁력 있는 클로즈드 플랫폼(walled garden)을 구축하고자 하는 야심이 주를 이루었다(위에 설명한 이유로 나는 이를 “메타버스”라고 부르지 않겠다).

 

 

예컨대, 가상 스웨터를 디자인하는 크리에이터들로부터 수수료를 징수하겠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심지어 플랫폼은 당분간 높은 수수료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이스북 홍보팀 담당자에게: 당신이 도덕적으로 마비된 상태인 건 잘 알겠지만, 최소한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그렇지 않은 척해주길 바란다.)

 

저커버그는 높은 수수료에 대한 이유로 페이스북(“메타”라고 부르지 않겠다)이 당분간 적자를 보고 기기 지원 등을 포함하여 온라인 VR 사업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페이스북의 핵심 축에 대한 또 하나의 경고성 메시지다.

 

VR 사용을 희망하는 사람, 특히 VR을 수익성 있는 클로즈드 플랫폼 콘텐츠 사업으로 추진할 만큼 꾸준히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는 것은 이미 상당히 분명하다.

 

페이스북의 계획의 중심에 있는 오큘러스 VR 기기는 지난 3, 4년 동안 착실히 추진되어 왔지만, 매출액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악명 높은 매직 립(Magic Leap)을 비롯한 다른 VR 및 증강 현실(AR) 회사들은 적합한 제품 및 시장 관계를 끝내 찾지 못하고 거액의 자금을 날렸다.

 

 

막대한 양의 자금을 투자하는 것만이 페이스북이 VR의 성공적인 대중화에 거는 유일한 희망처럼 보인다.

 

이러한 막대한 자금 투입 역시 페이스북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준다. 물론 이번 메타버스가 페이스북의 장기적인 계획이었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2014년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했을 당시 이미 손에 쥐고 있었던 카드였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역시도 저커버그가 “우리는 메타버스가 어느 정도 규모로 커질 때까지 수년 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듯 계획대로 전개되지 않았다. 2012년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하고 훨씬 빠른 성공을 거둔 것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또 살펴봐야 할 부분은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에 대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이다. 오큘러스는 팔머 럭키라는 기업인에 의해 개발 및 설립되었는데, 럭키는 앤듀릴(Anduril)이라는 이름의 카메라 드론 및 정찰탑과 같은 감시용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군수 업체 역시 설립했으며, 이것이 오큘러스 제조 공정에도 영향을 미쳤음은 자명하다. 이후 판단은 여러분의 자유다.)

 

자사의 사용자와 법률 남용에 대한 엄중한 조사를 받지 않는 일반적인 기업이라면, 이미 실패한 사업의 이름을 따서 사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고객 확보를 위해 지출을 감수하는 것은 보조금을 사용해 카풀 서비스에 성공한 우버처럼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할 확률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민간 벤처캐피탈 자금을 사용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스타트업의 행동과 별반 다르지 않다.

 

페이스북처럼 규모가 큰 기업이 대중의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사업을 살려내기 위해 쓰는 방법으로는 전혀 적합하지 않다.

 

페이스북의 방식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VR 헤드셋 등 하드웨어의 가격이 사실 저커버그의 생각만큼 소비자들이 VR을 수용함에 있어 방해가 되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떠한 기술이 대중에게 수용되려면 보통 '수용 곡선'(adoption curve)이 형성된다. 개발 초기에는 해당 기술을 지지하는 테크 덕후들이 큰 금액을 투자하여 새로운 것들에 도전한다. 이후 기술 개발에 드는 비용이 줄어들고 제품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기술에 돈을 쓰게 된다.

 


 

결국 기술의 가격이 내려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집에 갇혀 있었던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도 VR 기술은 수용 곡선의 초기 단계조차 진입하지 못했다. VR 헤드셋의 가격 인하도 가격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돌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독점적인 ‘과대지출로 경쟁에서 승리하기’ 전략은 저커버그의 최측근이자 신반동주의 권위론자인 피터 틸의 각본에서 나왔다. 이와 유사한 노선을 취하는 것이 저커버그에게도 편할 것이다. 또한 저커버그가 완전한 몰락을 가까스로 피하기 위해 던지는 “돈을 벌려면 돈을 써야죠” 같은 터무니 없는 말에 앞으로 10년 동안 잘 속아넘어갈 웹 2.0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다. 그 과정에서 페이스북 신규 VR 유닛, 나아가 페이스북 전사의 재정 상태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출처=Alex Kristanas/Unsplash

 

이것이 바로 이번 페이스북 사태에서 주목해야 할 큰 그림이다. 규제적 요소나 법적 문제를 제쳐두더라도, 페이스북이라는 회사는 이미 전성기를 지났다. 미국 내 페이스북 사용자와 특히 최근 몇 년 간 회사의 영향력 증대에 기여했던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미래는 불행히도 제2, 3세계의 힘 없는 정부와 국민들에게 달려 있다.

 

그에 따라 페이스북은 더 자유롭게 최악의 충동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의 메타벅스 국면은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SF 소설가 닐 스티븐슨이 1980년대에 출간한 사이버펑크 장편소설 “스노우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사용된 메타버스의 결말과 비슷하게 흘러갈지도 모른다.

 

소설에서 메타버스는 가난한 자들이 비좁은 아파트에서 쇠약한 몸뚱아리로 살아가는 자신들의 현실과 달리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분수에 맞지 않는 화려한 겉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다.

 

간단히 말하면, 페이스북의 메타버스는 디지털 버전의 지옥이다. 그리고 우리를 그 지옥으로 데려가기에 이미 세상에 너무나 많은 악마를 풀어 놓은 저커버그보다 더한 적임자는 없어 보인다.

영어기사: 김예린 번역, 임준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5999

KCONTENT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