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두꺼비 아나콘다 등 맹독성 동물 밀반입 적발 ㅣ 치명적 독으로 생태계 대혼란 일으키는 수수두꺼비(Cane toad) VIDEO: Cane Toad Squirting Poison!

 

악어도 죽일 정도 맹독성 두꺼비 등 

외래 생물 불법 수입하려던 업자들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커 ‘최악의 침입 외래종’으로 분류된 맹독성 두꺼비 등 외래 생물을 불법으로 수입하려던 업자들이 세관에 적발됐다. 맹독성 두꺼비 반입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세관에 적발된 독두꺼비 조선일보 edited by kcontents

 

인천본부세관은 수입 외래 생물에 대한 안전성 집중 검사를 벌여 ‘독두꺼비’로 알려진 사탕수수두꺼비와 대형 뱀인 아나콘다 등 173마리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16마리가 적발된 사탕수수두꺼비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세계 100대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한 양서류다. 

 

몸길이 10~15㎝ 정도로, 특별한 천적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염분을 견뎌 바닷가에서도 서식하고, 10년에서 최대 25년까지 살 수 있다. 세관 관계자는 “맹독을 내뿜는 분비샘을 가지고 있다”며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공격하거나 질병을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맹독성의 사탕수수두꺼비(Cane toad)   Ardea

 

 

‘국내 유입 주의 생물’로 지정된 ‘아프리카발톱개구리’ 100마리도 적발됐다. 국제적 멸종위기종 2급인 카이만 악어, 그린 아나콘다 등 57마리는 포장 상자 아래쪽에 만든 비밀 공간에 숨겨져 있었다.

 

세관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등에서 이색 애완동물 거래가 활발한 것을 확인하고 국립생태원 전문가와 함께 전수 검사를 벌였다”며 “시세 차익을 노린 업자들이 불법 수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외래 생물을 불법 반입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조홍복 기자 조선일보

 

호주: 과학자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맹독 두꺼비 퇴치에 앞장선 쥐

2019년 11월 10일

 

    호주의 수생 쥐 한 종이 수년 동안 과학자들이 성공하지 못했던 것을 해내고 있다. 치명적인 독으로 생태계 대혼란을 일으키는 침입종 수수두꺼비의 확산을 막아낸 것이다.

 

물쥐는 스스로 독을 피해 두꺼비를 해부하는 법을 터득했다사진 출처,GETTY IMAGES

 

 

이 쥐는 '라칼리(rakali)'라고 불린다. 이 설치류는 두꺼비를 해부해서 독이 없는 장기인 심장과 간을 골라 빼먹는다.

 

멜버른 대학의 연구진이 이 쥐들이 사용하는 "정밀 수술"에 관해 공개했다. 과학자들은 라칼리가 수수두꺼비를 안전하게 제압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포유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왕도마뱀도 수수두꺼비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했다사진 출처,GETTY IMAGES

 

위협

수수두꺼비는 1935년 호주에 처음 도입됐다. 북동부 해안에서 사탕수수를 먹어치우는 딱정벌레를 없애기 위해서였다.

양서류는 새로운 서식지에서 적응이 빠르다. 또한 대량으로 번식하고 연간 60km까지 이주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수수두꺼비는 영역을 호주 서부 킴벌리 지역까지 넓힐 수 있었다.

그 이후로 두꺼비는 몇몇 천적의 개체 수를 마구잡이로 줄였다.

 

일부 동물의 멸종 위기를 초래한 수수두꺼비 사진 출처,GETTY IMAGES

 

어떤 지역에선 악어와 쿠올(작은 주머니고양이), 그리고 도마뱀 몇 종이 멸종됐다. 이 동물들이 모두 수수두꺼비를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수수두꺼비는 귀밑샘에 독소를 가지고 있다. 적은 양만으로도 야생 동물과 가축에겐 치명적이다.

 

과학자들은 처음엔 어린 수수두꺼비를 먹도록 포식자들을 훈련했다. 독이 형성되기 이전을 노린 것. 그러나 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수수두꺼비를 먹은 포식자들은 죽음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교훈을 얻자, 과학자들은 어떻게든 동물들이 수수두꺼비를 먹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라칼리는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도 스스로 수수두꺼비를 다루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정밀한 수술'

"2014년에 하천에서 공격을 받은 두꺼비들의 사체를 발견했습니다."

호주 물쥐의 행동을 연구하는 생물학자 마리사 패롯이 말했다.

 

수수두꺼비는 악어에게까지도 악영향을 줬다 사진 출처,GETTY IMAGES

 

"매일 아침 배 부위가 작고 비슷한 모양으로 조각나 있는 두꺼비 사체 다섯 개를 발견했어요. 그런데 대체 누가 두꺼비들을 공격하면서 외과수술 수준의 정밀한 해부법을 활용했던 걸까요?"

 

과학자들은 탐색에 나섰다. 원격 카메라를 사용해 두꺼비에 남아 있는 상흔을 분석했다. 그리고는 범인이 쥐라는 것을 알아냈다.

 

패롯은 사체 분석을 통해 쥐들이 두꺼비 크기에 맞춰 해부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했다. 큰 두꺼비에서는 심장과 간이 제거된 상태였다. 담낭(독성 담즘염 함유)은 흉곽 외부로 깔끔하게 빼내졌다.

 

그는 "중간 크기 두꺼비에게선 심장과 간을 먹은 것 뿐만 아니라, 뒷다리에서도 독성 있는 피부를 벗겨 내고 근육을 먹어 치웠다"고 덧붙였다.

 

일부 뱀 종류나 까마귀 같은 새들은 독두꺼비를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수수두꺼비를 잡아먹은 뒤 "살아남은" 포유류에 관한 증거는 거의 없었다.

 

"일부 설치류들이 새끼 두꺼비를 먹기도 하지만, 성체 두꺼비를 잡아먹는 설치류에 관한 기록은 없었습니다."

 

호주에서 수수두꺼비 개체는 15억 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출처,GETTY IMAGES

 

 

15억 마리의 두꺼비

패롯은 "우리의 사례를 보면, 물쥐는 큰 두꺼비를 잡아먹는 걸 선호했다. 우리가 발견한 죽은 수수두꺼비 표본 중 4분의 3은 길이가 10cm 이상으로 큰 놈들이었다. 반면 야생에는 중간 크기나 작은 두꺼비가 더 많다"라고 연구에 썼다.

 

그는 물쥐가 "두꺼비 사냥법"을 학습한 것인지, 기존에 독성 있는 토종 두꺼비 사냥법을 수수두꺼비에게도 적용하게 된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했다.

 

그러나 그 사냥법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과학자들은 다른 생물 종에도 이 기술이 전수돼 "독을 가진 살인자에 맞선 또 다른 생존기"를 만들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호주 생물학자들은 호주에 있는 수수두꺼비 개체 수를 15억 마리 이상일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1935년 호주 사탕수수 농장에 도입된 "수수두꺼비 경찰관"은 단지 101마리에 불과했다.

 

그들은 74년이 지난 지금은 처음 도착했던 곳에서 번식과 확산을 거듭해 2000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퍼진 것이다.

bbc

 

 

https://www.bbc.com/korean/news-50364404

 

Cane Toad Squirting Poison!

https://youtu.be/f7NcRiFtzbw

k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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