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굳이 재건축할 필요 없습니다”

 

진보된 리모델링 시공 기술 적용으로 극복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의 달인, 쌍용건설 손진섭 상무가 말한다

 

“예전에 아파트 리모델링하면 ‘불편한 곳을 적당히 고쳐 쓰자’는 개념이었죠. 지하 주차장 만들고, 집 내부 구조와 인테리어를 새 것으로 바꾸는 정도라고 생각했어요.”

 

   아파트 리모델링 업계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손진섭 쌍용건설 리모델링팀 총괄상무(건축사, 건축시공·건설안전기술사)는 “이제 리모델링 개념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차원이 아니라는 것. 그는 “요즘 리모델링 시장 화두는 단지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급화”라면서 “공사비를 더 들이더라도 아파트 시세가 오른다면 입주자들은 이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손진섭 쌍용건설 상무는 땅집고 인터뷰에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서 가장 많은 준공 실적을 보유한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기술과 디자인 면에서 우리나라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래 사진은 ‘가락쌍용1차’ 아파트 리모델링 후 예상도. /서준석 땅집고 기자

 

 

손 상무는 수주·착공·시공·준공 등 리모델링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한 국내 유일한 전문가로 꼽힌다. 실제 지난 12년간 그의 손을 거친 리모델링 사업만 10개다. 서울 강남권 최초 리모델링 단지인 강남구 도곡동신아파트에도 참여했다.

 

그는 “요즘엔 모든 아파트를 재건축할 수는 없고, 리모델링 수익성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걸 아시는 분들이 꽤 많다”고 했다. 실제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은 매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건설사 수주액 기준 4조2000여억원. 연말까지 8조원을 넘어 지난해보다 6배쯤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땅집고는 손 상무를 만나 리모델링 시장 최근 트렌드에 대해 들어봤다.

 

-아파트 리모델링 관심이 부쩍 높아진 이유는.

 

“아파트 리모델링은 10여년 전 시작됐다. 그동안 실제 관심갖는 단지는 적었다. 2014년 주택법 개정이 전환점이 됐다. 리모델링으로 늘어나는 가구(기존 대비 15%)를 일반 분양할 수 있도록 것이다. 시기상으로도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990년대 전후 준공한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이 다 됐는데 대부분 15층 안팎 중층이다. 용적률은 200%가 넘는다. 이 경우 재건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소유자들도 이런 점을 알고 리모델링을 대안으로 선택하기 시작했다. 30만 가구에 달하는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뿐 아니라 지방광역시에서도 많은 단지들이 리모델링을 선택할 것으로 본다.”

 

 

-요즘 리모델링은 과거와 어떻게 다른가.

 

“과거 리모델링은 ‘불편한 부분을 고쳐 쓰자’는 수준이었다. 주차난 해소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자는 쪽이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아파트 자산 가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공사비를 더 들이더라도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른다면 주민들로서는 이득이다. 예컨대 신축 아파트에 들어가는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리모델링 단지에 넣는 경우가 많다. 전망대, 카페테리아, 게스트하우스가 들어간다. 강남권에서 이런 요구가 높다. 가락쌍용의 경우 ‘마제스틱 플로우(Majestic Flow)’라는 커튼월룩 디자인을 적용했다.”

 

-리모델링 시공 기술도 발전했다는데.

 

“그동안 리모델링 단점은 세대 평면이 말 그대로 ‘못 생겨진다’는 것이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평면을 전·후면으로 확장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엘리베이터나 계단실이 있던 공간을 이용해 평면을 좌우로 넓히는 방식이 도입됐다. 과거보다 평면에 경쟁력이 생겼다.

 

리모델링하면 천장이 낮아지는 것도 문제였다. 최근엔 우물 천장을 적용해 요즘 짓는 아파트(2.3m) 높이를 확보할 수 있다. 천장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려면 좁아진 벽체 내부에 각종 배관을 분산시키는 설계와 공법을 적용해야 한다. 브랜드만 좋다고 해서 이런 기술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아파트 동간 거리 더 좁힐 수 있다…건축법 시행령 개정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50311225789895&invenCode=9EA1fk&recCode=zQZZkf edited by kcontents

 

 

-리모델링하면 동과 동사이 거리도 좁아지지 않나.

 

“맞는 말이다. 세대 전·후면 증축으로 동간 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지상 주차장을 지하로 돌리면 입주민이 체감하는 동간 거리와 녹지 공간은 훨씬 넓어진다. 리모델링 이후 세대 내부에서 지하 주차장까지 엘리베이터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 동간 거리에 대해 큰 문제 제기를 하지는 않는다.”

 

-쌍용건설 리모델링의 강점은.

 

“리모델링은 신축보다 3배 정도 어려운 것 같다. 기존 구조물의 골격을 남겨둔 채 일부는 철거하고 한편으로는 보강하면서 공사해야 한다.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평면이나 동간 거리 등을 효율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결국 고도의 기술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쌍용건설은 2000년부터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해 국내 건설사 중 준공 실적이 가장 많고 노하우도 풍부하다. 싱가포르 국보급 호텔인 ‘래플스호텔’, 서울 남산의 최고급 호텔인 ‘반얀트리’도 리모델링했다. 리모델링 기술과 디자인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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