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광받는 비행기·선박용 특수 페인트 ㅣ 항공기 페인트 제거작업(Stripping the Finish)

 

영하 60도 견디고 탄소 배출 절감

 

     항공업계와 조선업계가 대대적인 도색 작업을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 (30,350원 ▼ 550 -1.78%)은 아시아나항공 (17,100원 ▼ 1,550 -8.31%)과의 통합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통합 항공사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양사가 보유한 항공기의 색깔과 로고를 통일하는 대규모 도색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선업계도 연초부터 이어진 수주 랠리로 도크를 채운 만큼, 본격적인 선박 건조와 함께 이르면 연말부터 선박용 페인트 주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에어부산 A321-200 항공기 도색(Painting)' 사업자 선정

 

항공기를 도색하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항공기와 선박 도색에 사용되는 페인트는 일반 페인트와 다르다. 극한의 환경에 노출돼도 기체의 외관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전용 페인트가 필요하다. 1만m 이상의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가 극심한 온도차와 강한 자외선에도 깔끔한 외관을 유지하고, 높은 염도의 해수와 각종 해양 미생물에 노출되는 선박이 끄떡 없이 운항할 수 있는 비결도 특수 페인트에 있다. 최근에는 기체의 연비를 높여 탄소 배출을 줄이는 페인트까지 개발되고 있다.

 

항공기 도색에만 열흘… 전용 페인트는 해외서 전량 수입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도색 작업은 크게 ▲기존 도색 제거 ▲표면 세척 및 특수처리 ▲도색 및 코팅 순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항공기 전용 특수 페인트가 사용된다. 대기권과 성층권을 오가며 발생하는 공기 마찰과 영하 60도와 영상 40도를 오가는 극한의 환경에서 항공기 기체를 온전하게 보호해주기 위해서다. 일반 페인트를 사용할 경우 강한 자외선과 비바람에 쉽게 변색이 일어나고 녹이 슬 수 있다.

 

도색 작업 과정도 까다롭다. 기존 도색을 제거할 때는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여 연비를 높이기 위해 덧칠을 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사포로 벗겨내는 샌딩 방식을 주로 이용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체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최근에는 솔벤트 같은 유기용제를 뿌려 기존 페인트를 녹여버린다.

 

 

제거 작업이 끝나면 항공기 표면을 보호하는 ‘프라이머’를 바르고 중간 코팅을 해준다. 이후 ‘정전 스프레이 도장 방식’으로 본격적인 도색 작업을 진행한다. 고전압으로 페인트 입자를 음극(-)으로 만들어 양극(+)인 항공기 표면에 달라붙게 해 표면 전체에 빈틈없이 페인트를 분사한다. 마지막으로 페인트 손상을 예방하는 코팅 작업을 한 차례 더 진행하면 도색 작업은 끝이 난다.

 

여객기 전체를 도색하는 만큼, 그 양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인 A380의 경우 도색에 필요한 특수 페인트의 양만 1500리터에 달한다. 도색 비용은 통상 인건비 등을 포함해 대당 5억~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항공기 전용 페인트를 생산하는 기업이 없다. 페인트 업계 관계자는 “항공용 특수 페인트는 시장이 제한돼 있고 진입 장벽이 높아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지 못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현재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도색 작업에 사용하는 특수 페인트 대부분은 세계 최대 페인트 기업 악조노벨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조선DB

 

선박용 페인트 종류만 50가지

선박의 도장 작업에도 전용 페인트가 필수다. 기본적으로 바닷물에 선체가 녹 슬지 않도록 방청 기능을 갖춘 특수 페인트를 사용하지만, 선체 부위에 따라 사용되는 페인트가 조금씩 다르다는 게 조선업계 설명이다. 보통 배 1척을 건조할 때 50가지가 넘는 종류의 페인트가 쓰인다.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갑판, 화물을 싣는 화물칸, 선원이 생활하는 갑판실 등에 쓰이는 페인트가 모두 다르다. 컨테이너선 1척당 들어가는 특수 페인트 비용만 50억원이 넘는다.

 

 

선박 하단에는 오염을 방지하는 ‘방오(防汚) 페인트’가 칠해진다. 방오 페인트는 선박 운항 중 선체에 따개비와 굴, 해조류 등 해양생물이 부착되는 것을 막아준다. 선박 운항 과정에서 미세하게 마모되면서 선체에 부착된 해양생물과 함께 떨어져 나가는 원리다. 이를 통해 선박의 무게를 늘리지 않고 배와 바닷물이 부딪치는 마찰력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킨다.

 

최근에는 필름 형태의 방오 도료도 개발되고 있다. 현재 노루페인트 (12,000원 ▼ 150 -1.23%)가 개발 중인 방오필름은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노루페인트에 따르면 방오필름은 해양생물이 선박에 붙는 것을 막을뿐 아니라 마찰 저항도 4% 저감할 수 있어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기준으로 연간 13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스프레이 공정에 비해 작업이 간편하기 때문에 선박 건조 기간을 줄일 수 있다”라며 “공기 단축으로 인한 비용 절감효과가 연간 1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 조선일보

 

항공기 페인트 제거작업(Stripping the Finish)

Aero Corner

 

아무리 경험이 많은 작업자가 최상의 장비 그리고 가장 우수한 신제품 페인트를 사용해서 작업을 수행한다고 하더라도 작업 전에 작업 부위의 표면 상태가 적절하지 못하면 원하는 페인트 품질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항공기 전체를 도색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페인트를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는 상당한 무게에 해당되는 페인트 자체 및 프라이머를 제거하여 항공기 자중 감소 효과를 얻을뿐만 아니라 페인트에 덮여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는 기체 구조 부위의 부식 또는 다른 형태의 손상 여부를 검사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화학적 제거(chemical stripping)를 수행하기 전에 벗겨지지 않는 모든 부위를 보호시키는 작업을 수행해야 하며, 해당 제품 제조사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보호용 자재를 권고하고 있으며 화학 약품에 의해 영향을 받는 중요 부품들로는 창문(window), 벤트-스태틱 포트(vent and static port), 고무 재질 밀폐재(rubber seal), 타이어(tire) 및 복합 소재 부품 등이 해당된다. 또한 작업 시 사용되는 박리제(stripper) 재료 및 배출되는 물과 페인트 재료가 작업자와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에 관련된 유해 물질 취급 및 처리에 대한 각종 법규 사항을 사전에 파악하 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http://www.ace.or.kr/bbs/board.php?bo_table=sub8_6&wr_id=469&sst=wr_hit&sod=asc&sop=and&pag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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