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에 취하는 한국인...장수국가 의사가 권장하는 올바른 복용법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약 멀리해야

 

   약은 양날의 칼과 같다. 

 

약은 병을 낫게 하지만, 오·남용하면 또 다른 질환을 불러 수명을 재촉한다. 약은 잘 쓰면 명약(名藥), 잘못 쓰면 독약(毒藥)인 셈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료기관을 방문한 횟수는 연간 16.9회(2018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6.8회)보다 2.5배 높다. 일본은 12.6회로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다. 병·의원에 자주 간다는 말은 약 처방을 많이 받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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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사는 약을 권하지 않고, 똑똑한 환자는 약을 멀리하죠"

 

콜레스테롤 수치 적신호 4050

식생활 개선·운동으로 관리 가능

오래 살려면 지나친 약 의존 피해야

 

혈중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고지혈증 약을 '보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으라는 의사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혈압도 마찬가지다. 혈압이 140㎎/Hg만 넘으면 의사는 혈압강하제를 권하고 환자들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처방받아 평생 먹게 된다.

 

 

나이가 들면 콜레스테롤(정상범위 LDL 콜레스테롤 130㎎/㎗ 미만, 총 콜레스테롤 수치 200㎎/㎗ 미만, 중성지방 수치 150㎎/㎗ 미만)이나 혈압(정상범위 수축기 120㎜Hg, 이완기 80 ㎜Hg 미만) 수치가 올라가게 된다. 40~50대 중장년층 상당수가 약복용 기준의 전 단계나 경계선에 걸쳐 있다. 이들은 식생활 개선보다 '약물'에 쉽게 의존한다.

 

 

장수 국가인 일본에서는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약을 멀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초고령사회 전철을 밟고 있어 귀 기울일 만하다. 일본 니가타대학 명예교수인 오카다 마사히코 의학박사('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의사와 약 선택법' 저자)는 "연령과 타고난 체질, 자연 치유력을 고려하지 않고 약부터 건네는 의사는 좋은 의사가 아니다"면서 "약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당신이나 가족이 10가지 이상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담당 주치의에게 약을 줄여줄 것을 요청하라"고 조언했다.

 

약의 부작용은 처음 복용한 며칠 후부터 6개월 사이에 나타난다. 약은 항상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이 있지만 예측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이러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어떤 증상이 나타날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는 의사가 좋은 의사다.

 

  일본 니가타대학 명예교수인 오카다 마사히코 의학박사('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의사와 약 선택법' 저자) 비드바이

 

곤도 마코토 의학박사('약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저자)는 "'효과가 있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몇 십 년이나 계속 복용했기 때문에 끊으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무섭다'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식생활 개선과 함께 단계적으로 약을 끊어야 장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약은 아는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기 전에 약학정보원 홈페이지에서 의약품과 성분, 제조사로도 검색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의약품안전나라에서도 의약품 정보와 안전한 사용법, 부작용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약학정보원 홈페이지에서 항암제로 쓰이는 '아바스틴주'를 검색하면 위장관계 천공 및 누공, 고혈압 등 16가지에 달하는 경고, 이상반응, 투여하면 안 되는 환자를 비롯한 주의사항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매일경제

 

[전문]

https://www.mk.co.kr/news/it/view/2021/06/553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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