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없어 일 못해요"...난리난 건설현장 China steelmaking ingredients jump on upbeat spot market pr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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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10603001200640

 

https://www.hellenicshippingnews.com/china-steelmaking-ingredients-jump-on-upbeat-spot-market-prices/

 

 

   중국 다롄상품거래소(DIA)의 철강 원자재 가격이 19일 급등해 현물시장 강세 흐름을 따라잡았다.

 

9월 가장 많이 거래된 철광석 선물은 톤당 1169위안(182.95달러)으로 2.8% 상승했다. 그들은 이전에 톤당 1,192위안으로 4.8%나 급등했다.

 

스틸홈 컨설팅에 따르면 22일 중국 SH-CCN-IRNOR62 철광석 62% 현물 가격은 톤당 6달러 오른 206.5달러를 기록했다.

다롄 거래소의 콜킹 석탄 선물은 톤당 1859위안으로 3.6% 올랐고 콜라는 톤당 2580위안으로 2.3% 올랐다.

 

화타이 퓨처스와의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 "단기적으로 볼 때 시장은 여전히 철강제품의 생산량 억제 완화에 대한 희망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적었다.

 

황기철 콘페이퍼 에디터

Ki Chul Hwang Conpaper editor 

 

 

 

  철근이 없어 공사를 멈췄다. 시멘트와 목재 가격도 크게 올랐다. 연초부터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에 공사현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자동차 회사는 4년 만에 강판 가격을 올리는 데 합의해야 했고, 조선사들은 수주가 늘어도 적자가 커지는 모순에 빠졌다. 가전 회사들은 제품 가격을 슬그머니 올렸다.

 

 

3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두달 동안에만 철근이 없어 멈춰선 건설현장이 43곳에 달했다. 또 시멘트가 주 원료인 레미콘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된 사업장도 7곳, 시멘트로 만든 PHC파일이 없어 일손을 논 곳도 9곳으로 조사됐다.

 

 

주택 건설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10㎜두께 보통철근(D10㎜) 가격은 지난달 톤당 110만원을 기록했다. 4대강 사업에 전국적으로 철근 대란이 발생했던 2008년보다도 비싸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장기 공급 계약을 맺지 못했던 일부 중소 건설사의 현장 구매가 늘어나고, 철근 유통 업체들까지 사재기에 나섰다. 중국산 저가 공세로 가동을 중단했던 국내 철강 회사들이 부랴부랴 공장을 다시 돌리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기준(CFR) 철광석 톤(t)당 가격은 지난 1일 208.67달러로 최근 3거래일 동안 10% 올랐다. 중국이 투기와 사재기를 강력 단속하겠다며 수요 억제책을 발표해 한때 톤(t)당 237.57달러까지 올라갔던 가격은 지난달 말 189달러 수준까지 진정되기도 했지만, 세계적인 물량 부족 현상에 다시 상승 반전한 것이다.

 

국내 고철 가격도 마찬가지다. 서울 도매가 기준 지난해 5월 톤(t)당 26만원이던 고철 가격은 지난달 47만원까지 81%나 폭등했다. 중국 업체들이 국내 고철을 싹쓸이해간 결과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으로 수출된 고철은 올해만 4월까지 4만724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8%가 늘었다.

 

건설 현장의 자재난은 철근을 넘어, 시멘트와 목재로까지 번지고 있다. 3, 4월 두달 동안 9곳의 공사현장을 멈춰 세웠던 PHC파일(콘크리트파일) 생산자물가지수는 최근 1년동안 27.6% 올랐다. 원목 가격도 올해 들어서만 60%가량 가격이 뛰었다.

 

이런 건설 자재난은 건설비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공사비지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1.8이던 지수는 지난 3월 125.93까지 상승했다.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비와, 인건비 등 직접공사비가 크게 올랐다는 의미다.건설협회 관계자는 “철강 및 자재 수급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업체의 피해는 물론 아파트 입주지연 및 시설물의 품질저하 등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건설 뿐 아니다. 산업 현장 전체가 비상이다. 완제품의 절반이 철인 자동차 회사도 원가 압박이 큰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는 최근 5차례 출고가를 올린 전기차 모델Y에서 목 지지대가 빠졌다고 지적한 한 소비자의 글에 “원자재 가격 압박이 심하다”며 원가절감에 나서고 있음을 밝혔다.

 

 

국내 자동차 생산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최근 포스코, 현대제철과 강판 공급가를 톤당 5만원 올리는데 합의했다. 2017년 이후 4년만에 납품가격을 올린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인상 계약으로 올해만 2700억원을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일부 조선사들은 1분기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부터 수주와 건조 건수가 늘어났지만, 배 가격의 2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 상승에 ‘믿지고 파는’ 신세가 된 것이다. 조선 업계에 따르면 국내 후판 가격은 최근 1년동안 2배가 올랐다.

 

소비자들도 철강을 필두로한 원자재 가격 급등 사태를 체감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에어컨과 TV 평균 판매가격을 1년 사이 15.5%와 10.8% 인상했다고 밝혔다. 가전제품용 철강 조달 가격이 크게 오르며, 평소 7%였던 전체 원재료비 대비 철강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11%를 웃돈 까닭이다.

 

또 지난달에는 가구 가격이 업체별로 5%에서 15%가량 오르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원목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대한목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39만원 선을 유지했던 러시아재(3.6m×3.0㎝×3.0㎝)는 올해 4월 57만원까지 상승했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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