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4년간 서울아파트 줄기차게 올라...평당 2000만 원 이상 상승 ㅣ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 하락 지속...30대 매수 활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5번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4년간 서울의 3.3㎡(평)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000만 원 이상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리브부동산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서울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358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4,358만 원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엔 2325만 원으로 4년 사이 약 2032만 원 올랐다. 상승률은 87.4%에 달한다.

 

특히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에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는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격이 4397만 원에서 7637만 원으로 3239만 원(73.6%) 올랐다. 서초구는 3830만 원에서 6671만 원으로 2841만 원(74.2%) 상승했고, 송파구는 2870만 원에서 5554만 원으로 2684만 원(93.5%)이나 올랐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이 아파트 매매가격이 두 배 가량 치솟는 등 가장 큰 변동을 보였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현대’ 전용면적 84.98㎡은 지난 2017년 5월11일 4억2300만 원(7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5일에는 9억 원(6층)에 거래됐다. 4억7700만 원 올라 112.8%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도봉구 도봉동의 ‘한신’ 전용면적 84.94㎡도 2017년 5월4일 3억1200만 원(15층)에서 올해 5월3일 6억9500만 원(15층)으로 3억8300만 원(122.7%) 올랐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 전용면적 84.98㎡도 2017년 5월10일 5억1500만 원(4층)에서 지난 5월9일 10억7500만 원(3층)으로 5억6000만 원(108.7%) 치솟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문재인 정부는 주택가격안정화를 위해 공급은 막고 수요억제를 했지만, 결국 공급부족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며 “공공주도 공급에 이어 민간 공급도 이뤄져야 가격 안정화가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동아일보

 

 

30대 가장 활발하게 아파트 매수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가 올 들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다만 연령별로 보면 드문 거래 속에서도 30대가 가장 활발하게 아파트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매달 감소하고 매물도 줄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제공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4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4194건으로, 전달(4495건)보다 6.7% 감소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올 들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해 1월 거래 수는 5945건으로 작년 12월 거래 수(8764건) 대비 32.2% 감소했다. 2월 거래 수는 5435건으로 1월 대비 9.4% 감소했고, 3월 거래건 수는 4495건는 2월 대비 17.3% 줄었다.

 

이는 집값이 그동안 급등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자들이 매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가장 활발하게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가 1430건, 40대가 1078건으로 높았다. 그 뒤를 50대(689건), 60대(396건), 70대 이상(239건), 20대 이하(217건)가 뒤따랐다.

 

지역별로 보면 강서구(55.2%), 관악구(52.1%), 성동구(51.4%), 구로구(50.7%), 노원구(50.4%) 등 5개 자치구의 30대 이하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마포구(48.7%), 금천구(47.0%), 성북구(46.3%), 도봉구(45.7%), 중랑구(45.5%) 등 9곳도 40%를 넘겼다. 반면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서는 3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이 모두 36% 이하로 나타났다.

연지연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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