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혼자이어야 한다 그리고 자녀와 당당하게 멀어져라

 

늘 가족과 자식만 생각하고 살아온 희생적 인생 보상받아야

자신 돌아볼 시간 갖고

 

혼자 결정하고 혼자 즐길 시간 있어야 해

이제 내 자신과 경쟁해보세요!

 

    어느 날 TV를 보고 있는데 우리 시대의 유명 배우 백일섭 씨가 “나는 졸혼을 했다”며 아주 자유롭고 편한 일상이 즐겁다고 했다. 졸혼이란 말이 신조어라 처음 들었기에 무슨 말인지 금방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결혼생활에서 졸업했다는 말이라 했다.

 

일본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씨. '혼밥'의 달인이십니다. [사진 TV도쿄]  중앙일보

 

 

나이든 남자가 그 생활이 행복하단다. 혼자 먹는 밥이 자유롭고 맛이 있단다. 나는 의아했다. 남자는 보살핌을 받는 쪽이고 여자는 보살펴 주어야 하는 쪽이니 졸혼은 여자의 몫이 아닌가? 여자는 갱년기가 지나고 아이들이 제각기 자기의 생활을 찾아 떠나고 나면, 내 임무가 어느 정도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유롭게 나를 위한 인생을 즐기고 싶고 집을 떠나 혼자 살고 싶어진다. 하지만 단짝인 남편을 돌보아야 하기에 참고 살고 있는데, 오히려 남자가 졸혼해서 혼밥을 즐기고 있다니 의아한 생각이 안 들 수 없다.

 

우리 시대의 여자(엄마)는 많은 희생과 노동을 강요당하면서, 결혼하면 생활 자체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것으로 변한다. 나라는 존재 자체가 희미해지고 엄마, 아내, 며느리가 내 이름이 되고 만다.

 

 

요즘 시대는 졸혼, 혼밥, 혼술이란 용어가 생길 정도로 혼자 즐기며 사는 것이 유행인 시대가 되었다. 사람 ‘人’자가 부끄러워진 시대이다. 자식이 잘되면 내 노후가 편해지겠지 생각하고 자식에게 모든 정성을 다해 살아온 우리 늙은이가 졸지에 혼밥 혼술을 먹는 외롭고 서러운 신세로 되어버렸다.

[출처: 중앙일보] 나이 들수록 혼밥·혼술 즐길 수 있어야 행복해진다

 

https://youtu.be/gjKKQ7S3rmI

 

https://youtu.be/0Y7RcoRFbO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