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이 시끌시끌한 GS25 사태는 왜 일어났나

 

 

GS25 남성혐오 논란

 

경과 사항

2021년 5월 1일 오전 10시 6분, GS25는 카카오톡을 통해 GS25의 5월 행사를 홍보하는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전송했다. 문제는 해당 행사들 중 캠핑 관련 이벤트의 이미지에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손 모양이 삽입되어 있던 것. 남성기를 은유한 소시지를 향한 손의 모양과 배치가 메갈리아 손가락 모양의 의미와 매우 일치해 논란이 일었다. 소시지는 꼬치나 포크 등을 사용해서 먹지, 펄펄 김이 나는 걸 손으로 집어먹지는 않기에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그림이었다.

 

*메갈리아(Megalia)

메갈리아는 대한민국의 커뮤니티 사이트로, 여성혐오를 그대로 남성에게 돌려준다는 ‘미러링’을 사회 운동 전략으로 삼아 주목을 받았다. 위키백과

 

 

문제의 홍보 포스터. 원본 캡쳐

 

 

거기에 더해 포스터에 영어로 쓰인 문구의 끝부분을 밑에서부터 읽을 경우 megal이 되는 것도 발견 되었다.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의 각 단어들 뒷부분을 따면 al g e m인데, 이를 거꾸로 읽으면 m e g al 이 되는 것.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의도적인 게 아니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첫째, 포스터 어디에도 emotional(감성적인)과 관련한 직접적인 단어나 내용이 없는데도 마지막에 'al'을 넣어 megal을 완성시키기 위해 이 단어를 억지로 집어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2] 둘째로, 백 번 양보해서 GS25 측의 주장대로 이 4가지 영어 단어들이 어쨌든 들어갔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문법적으로 또 표현의 자연스러움의 측면에서 볼 때 더 정확한 표현은 'Must-have Emotional Camping Item'이나 'Must-have Item for Emotional Camping'이기 때문에, 일부러 'megal'을 완성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단어를 배치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가능하다.

 

이후 논란이 되자 2차 사과문을 통해 논란이 되는 해당 문구는 인터넷 번역기 결과를 토대로 표기한 것이라 해명하였다. 현재는 네이버 파파고에 '감성적인 캠핑 필수 아이템' 또는 '감성 캠핑 필수 아이템'을 직접 입력하면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이라 번역된다. 하지만 번역 뒤 문장도 꾸미는 게 가능하므로 믿기 어려운 이야기다. 과거에는 Essential이 나왔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오번역 수정 기능으로 must-have로 수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구글번역에서는 여전히 둘 다 emotional camping essential items로 번역된다. 게다가 일단 영문을 만들어 놓고 해당 번역이 나오는 한국어로 조합하는 건 매우 간단하므로 제대로 된 해명이 되지 못한다. 애당초 GS 측에선 번역 전 원문을 공개한 적도 없다.

 

 

거기다 '감성적인 캠핑 필수 아이템'이라는 문구 자체는 한국말으로도 어색한데, 일단 '감성적인'이라는 단어가 '캠핑'을 수식하는지[3], '아이템'을 수식하는지[4] 불분명한 중의성을 가진 문구이고, 이는 중,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도 되도록이면 이렇게 말하거나 쓰지 않도록 반복적으로 교육을 시킨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 부자연스럽다. 또한 '필수'는 그냥 넣어 'Must-have'가 되게 한 점도 이상하다. 해당 번역기 기준으로 필수적인은 Essential이 되므로 megal 세로드립이 성립하지 않게 된다. 실제로도 essential을 사용하지, must-have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굳이 must를 넣으려면 의무의 느낌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할 여지가 있긴 하지만, 하버드를 졸업한 국민의힘 이준석도 해당 영어 문구는 콩글리시도 아니라며 문법 상태를 지적했을 정도이다.

 

지적을 받아 수정되어 게재된 포스터.

 

또한 해명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GS25 정도의 대기업이 공식 포스터에 들어갈 문구를 인터넷 번역기로 번역하여 일절 검토 없이 삽입했다는 점은 굉장히 안일한 태도이며 철저한 사전검토와 검증이 있었다면 이 사건을 미리 예방할 수도 있었다.[5] 만약 이 시점에서 올바른 대응으로 사건이 수습되었다면 페미가 묻은 흔한 남혐 사건으로 치부되었을 것이나, GS25 내부의 페미니스트가 소비자와의 기싸움을 시전하면서 악화일로로 치닫게 된다.

 

 

이후 수정된 포스터에서는 달과 별 세 개가 뜬금없이 추가되었는데, 실제 사진이 사용된 캠핑장 전경과는 굉장히 이질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위치도 정상적인 달이 있을 만한 밤하늘도 아닌 풀밭 한 가운데에 있다. 논란이 된 부분만 제거하고 다시 올리기도 정신 없을 텐데 이런 문양까지 시간과 공을 들여서 추가했다는 점에서 포스터 담당자가 명백한 의도를 가지고 해당 문양을 추가한 것이 확실해 보이는 상황. 이러한 이유들로 이 달과 3개의 별이 무슨 의도로 추가된 것인지 의문점이 들었는데, 서울대학교의 학회인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의 마크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해당 학회는 메갈리아를 지지하는 곳이다. 또한 이 시점까지도 megal이라는 역세로드립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지적을 받아 또 수정되어 게재된 포스터.

 

 

 

이후 한 번 더 수정을 거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9시 방향에 메갈리아 손가락 형상으로 의심되는 별모양이 발견되었다. 2차 포스터엔 하나만 있던 것을 해당 포스터에 2개 더 복사한 것으로, 마지막까지도 메갈과 관련된 표현을 의도적으로 삽입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또한 밑의 원본 사진과 비교해볼때 3시 부분 은하수의 명도 처리가 원본과는 명백하게 다른 모양으로 3처럼 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GS25 측은 사과문을 올렸으나 정작 뒤로는 남혐 표현을 교묘히 변형, 반복적으로 넣으며 소비자들을 조롱하기를 이어갔는데, 네티즌들은 포스터의 어디에 또 남성 혐오 표현이 숨어 있을지 숨은그림찾기에 들어갔다. 어떤 기사는 이 대목에서 '숨은메갈찾기'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글자를 지우느라 별자리를 수정했다는 의견이 있지만, 배경에 쓰인 이미지는 무료로 배포된 이미지라서 원본 사진이 돌아다닌다. 포스터에 사용된 원본 사진은 우크라이나의 사진작가 Anatoliy Gleb의 사진 Night sky full of stars, Milky way in the mountains in summer으로 글자를 지우기 위해 배경을 수정했다는 건 거짓말이다. 전문적인 디자이너라면 배경 레이어와 글자 레이어는 따로 분리하는 것이 기초적이고 상식적이다.

 

 

5월 3일 오전 2시 경 개드립넷에서 3차 수정본 역시 교묘하게 메갈리아 손이 숨겨져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문]

https://namu.wiki/w/GS25%20%EB%82%A8%EC%84%B1%ED%98%90%EC%98%A4%20%EB%85%BC%EB%9E%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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