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상식] 양변기 뚜껑을 열어놔야 하나 닫아야 하나 Should you keep the toilet seat lid open or closed after its use?

 

김두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뒷사람 남자·여자 모르면, 쓴대로 두는 게 효율적

 

  화장실 양변기의 앉는 커버(변기 좌대)를 둘러싼 논쟁은 남녀가 함께 사는 가정이라면 피할 수 없는 다툼 중 하나다. 여성은 남자들이 소변을 본 뒤 좌대를 올려놓고 가버리는 것이 못마땅하고, 남자는 소변을 볼 때마다 여성이 내려놓은 좌대를 올리기가 짜증 난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이런 다툼도 더 늘어났다고 한다. 양변기 형태가 바뀌거나, 집에 남성용 소변기를 따로 두지 않는 한 이 논쟁은 계속될 테다. 뭔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해법은 없을까.

 

Bob Vila

 

 

UP OR DOWN? A MALE ECONOMIST'S MANIFESTO ON THE TOILET SEAT ETIQUETTE

JAY P. CHO

 

Abstract

This paper develops an economic analysis of the toilet seat etiquette. I investigate whether there is any efficiency justification for the presumption that men should leave the toilet seat down after use. I find that the “down rule” is inefficient unless there is a large asymmetry in the inconvenience costs of shifting the position of the toilet seat across genders. I show that the “selfish” or the “status quo” rule that leaves the toilet seat in the position used dominates the down rule in a wide range of parameter spaces including the case where the inconvenience costs are the same. (JEL D7, 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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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nlinelibrary.wiley.com/doi/abs/10.1111/j.1465-7295.2009.0027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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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연구한 경제학자가 있다. 미시간주립대 경제학과 최재필 교수가 지난 2011년 ‘올릴 것인가, 내릴 것인가: 남성 경제학자의 화장실 좌대 에티켓에 대한 성명’이라는 논문을 통해 그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이 논문은 경제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학술지 ‘이코노믹 인콰이어리(Economic Inquiry)’에 실렸다.

 

화장실 이용자의 고민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남성은 소변을 본 뒤 변기 좌대를 올려놓은 채로 그냥 둘지, 아니면 여성(아내나 딸, 어머니)을 위해 내려놓을지 선택하는 일이다. 여성도 마찬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때 변기 좌대를 그대로 두면 자신의 수고가 안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좌대를 올리거나 내리면 작을지언정 약간 수고(비용)가 든다.

 

최 교수는 복잡한 수식으로 가득한 7쪽짜리 논문을 통해 “각자가 변기 좌대를 쓴 대로 두는 것이 사회 전체로 보면 효율적”이라고 결론 내렸다. 증명 과정은 복잡하지만, 핵심은 간단하다. 남성이 화장실을 쓴 다음, 여성이 아닌 남성이 다시 쓸 수 있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이때 변기 좌대를 들거나 내려놓는 노력은 불필요한 비용을 초래한 꼴이 된다. 내 수고가 무용지물이 될 뿐만 아니라, 같은 성이 뒤이어 들어왔을 때 또 좌대를 움직여야 하는 추가 비용을 초래한다. 이런 일이 쌓이면 사회 전반에 비효율이 발생(비용 증가)한다.

 

 

항상 닫아 두어야 한다는 의견(심지어 잠금장치까지)

 

SHOULD YOU KEEP THE TOILET LID CLOSED OR OPEN?

Similar to the age old question about whether toilet paper should hang over or under, people sometimes are in disagreement about keeping the toilet lid closed or open. How is it kept in your household? Is there a constant battle? Believe it or not, it should be kept closed. Here are some good reasons to keep the toilet lid closed.

 

https://www.mcdonoughplumbing.com/toilet-lid-closed/

 

화장지가 뒤집혀야 하는가에 대한 오래된 질문 그리고

사람들은 가끔 화장실 뚜껑을 닫아두거나 열어두는 것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당신의 집에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전투는 계속되고 있나요? 믿거나 말거나, 그것은 닫혀 있어야 합니다. 여기 변기 뚜껑을 닫아 두어야 할 몇 가지 좋은 이유가 있다.

 

건강

뚜껑을 열고 물을 내리면, 모든 박테리아가 욕실 주변에 퍼진다! 이것은 화장실 플룸이라고 부른다

 

애완동물들

나의 강아지가 박테리아가 가득 찬 변기 물을 마시는 것을 상상해 본적 있나요 또 개방된 화장실에  빠질 위험도 있다.

 

Delish.com

 

어린이

어린이들에 개방된 화장실도 좋은 조합이 아니다. 물놀이 공간으로서

심지어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화장실 좌석 잠금 장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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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의 연구는 우리 사회 전체의 효율성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는가에 대한 힌트를 준다. 사람들이 함께 쓰는 여러 자원을 어떤 상태로 두어야 할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경우가 의외로 많다. 실제로 엘리베이터는 움직이지 않을 때 1층과 꼭대기층, 가장 마지막에 섰던 층 중 어디에 머물도록 정해두는 게 가장 편리할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 또 여럿이 함께 쓰는 자동차의 운전자 좌석은 다른 운전자를 배려해 적절한 위치로 만들어놓고 내려야 할지, 헬스장에서 운동 기구를 쓴 다음에 설정을 그냥 두어야 할지 아니면 원상태로 돌려놓아야 할지 등등 비슷한 문제가 많다.

 

최 교수 논문은 해법을 이렇게 정리한다. “사회적 규칙은 집단적 최적화 도구로, 가격 시스템이 적용될 수 없다. 이용자 사이에 좌대 위치를 바꾸는 데 드는 수고(불편 비용)의 큰 격차가 있지 않는 한, 본인이 가장 편한(이기적) 선택을 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물론 경제학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인간 사회는 경제학 수식보다 훨씬 입체적이라, 더 간단한 해법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화장실 청소를 하는 사람이 변기 좌대를 두는 방식을 정하도록 하는 식으로 말이다.

 

https://www.chosun.com/economy/mint/2021/04/09/AV7CQYJAAZFPBO5OJ5UKWQHJ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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