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전과학자들이 개조시킨 말레이시아 원자로...이 정도인데 탈원전을?

 

계측제어계통 디지털 개선 사업

    한국 과학자들이 말레이시아의 노후된 연구용 원자로의 핵심 시스템을 디지털로 개조하는 사업의 성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해 말레이시아 원자력청(MNA)으로부터 연구로 RTP(Reactor TRIGA PUSPATI) 계측제어계통 개선 사업을 수주, 순수 국내 기술로 이 시스템의 설계·제작을 마치고 7월부터 설치 및 시운전에 들어간다.

 

원자력연이 디지털로 개조해 제작한 말레이시아 연구용 원자로에 사용될 계측제어계통 시스템/사진=원자력연 제공.© 전자신문 edited by kcontents

계측제어계통은 원자로의 운전 상태를 감시 및 제어하고 이상 상태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하도록 보호 기능을 수행하는 설비로, 원자로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설비다.

 

 

이 사업은 가동한지 31년 된 1MW급 소형 연구로의 계측제어계통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으로, 원자력연은 지난해 주요 경쟁사인 아르헨티나 INVAP 등과 경쟁해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원자력연은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부터 관련 인력의 교육훈련까지 전 과정을 턴키로 수행하고 있다.

 

구형 연구로 모델 노형에 적합한 디지털 계측제어계통을 설계하고 ㈜RTP코리아, ㈜효성과 협력해 기기 제작을 완료한 뒤 공장인수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7월 중 제작된 기기를 말레이시아 현지로 옮겨 설치하고 약 3개월간의 현장 시운전을 수행한 뒤 11월 말까지 원자로 재가동을 위한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서 원자력연은 요르단 연구로 설계 건설 사업(2010년), 그리스 연구로 1차 냉각계통 개선 자문 사업(2009년), 태국 연구로 계측제어계통 교체지원 사업(2009년) 등에 이어 4번째 연구로 기술을 수출하게 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말레이시아가 향후 신규 연구용 원자로 건설 사업과 2020년경을 목표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그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도 있다.

(대전=뉴스1) 박지선 기자 pencils31@gmail.com

 

https://www.news1.kr/articles/1222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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