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제 경쟁력...무려 30계단 급락..왜?

세계 도시 잠재력 42위

 

   서울시 도시경쟁력 순위가 최근 5년 동안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산업 인프라, 인재확보 및 민간 투자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평가하는 항목에서 하락폭이 큰 탓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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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AT커니가 발표한 ‘2020 글로벌 도시 보고서’, 일본 모리기념재단이 발표한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랭킹’을 종합 분석한 결과 서울의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보고서는 각각 올 2월, 지난해 12월 나왔다.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평가하는 AT 커니의 ‘글로벌 도시 지수(GCI)’에서 서울시는 종합 순위 17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5년(11위) 대비 6계단이 떨어진 수치다. 상위 30개 도시 중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톱5 도시는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베이징 순이다.

 

도시별 미래 성장잠재력을 평가하는 AT커니의 글로벌 도시 전망(GCO) 순위에서도 서울의 하락폭이 30대 도시 중 가장 컸다. 2015년 12위였지만 지난해 42위로 떨어졌다. GCO 순위는 △경제(인프라, 1인당 GDP 등) △혁신(민간 투자, 1인당 특허) △거버넌스(기업하기 좋은 환경 등) △개인 웰빙(소득격차, 환경수준 등)을 종합해 평가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해외직접투자 유치 확대로 5년 사이 무려 41계단 순위가 상승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대조되는 결과”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동아일보

 

전국경제인협회

[전문]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10310/105818077/1

 

‘박원순 9년’ 참담한 성적표

  9년 가까이 재임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도시 정책은 한마디로 ‘감성’ 일변도였다. 서울시가 최근 펴낸 백서에 따르면, 사업 내용의 대부분이 무상급식이나 마을공동체 사업, 청년수당,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여하는 각종 조합과 마을 공동체 결성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는 동안 글로벌 시티로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은 끊임없이 추락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컨설팅 회사 AT커닝의 ‘글로벌 도시 보고서’를 분석해 10일 발표한 글로벌 도시 지수를 보면, 서울시는 150개 도시 중 17위였다. 2015년의 11위에서 6계단이나 하락했다. 상위 30개 도시 중 하락 폭이 가장 크다. 성장 잠재력 부문은 더욱 참담하다. 글로벌 도시전망 순위가 2015년의 12위에서 지난해 42위를 기록, 말 그대로 폭락 수준이다. 도시경쟁력을 가름하는 것은 무엇보다 기업 친화성인데, 박 전 시장은 정반대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재개발·재건축이 금지되고 온갖 행정 규제가 넘쳐났다. 해외기업이나 글로벌 인재들이 서울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과 자살로 인해 서울시장을 다시 뽑는 선거가 한 달도 안 남았다. 안타깝게도 후보들 공약이 현금 살포나 부동산 정책에 몰려 있다. 도시경쟁력 강화엔 관심도 없는 것 같다. 서울 유권자는 물론 국민 모두 서울 경쟁력이 대한민국 경쟁력에 직결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화일보]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1031101073111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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