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 인공지능 결합 AIoT, 공공 서비스에 접목

사물지능 접목으로 진화하는 공공 서비스


AIoT 융합 세미나 개최…대형차 졸음 예방에 인공지능 활용


    아무리 첨단 기술이라고 해도 완벽한 기술은 없는 법이다. 따라서 끊임없이 개선하고 진화하는 것이 필요한데, 대표적으로는 사물인터넷(IoT)에서 한단계 더 진화한 사물지능(AIoT)을 꼽을 수 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개념인 AIoT(AI of Things)는 사물의 특성에 맞게 지능을 개발하고 탑재하여 활용하는 융합 기술을 의미한다. 기존의 사물인터넷에 인공지능 기능이 더해졌기 때문에 사람의 개입 없이도 센서가 외부환경으로부터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하고, 상호작용을 하는 일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개념인 AIoT가 공공 서비스에 접목되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이처럼 사물인터넷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사물지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9일 온라인상에서는 ‘2021 AIoT 융합 전망 세미나’가 개최되어 주목을 끌었다.




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모든 산업 분야가 AIoT로 연결될 때 나타날 미래의 변화상을 전문가들과 함께 조망하고, 정부가 올해 추진할 AIoT 사업의 로드맵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공공 서비스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시스템

‘2021년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행사의 발제를 맡은 문재형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융합서비스팀 팀장은 “IoT가 5G 및 인공지능 같은 첨단 기술과 융합하면서 AIoT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oT가 AIoT로 진화한 데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컸다. 비대면 원격운영이 일상화되면서 모든 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디지털 전환 경향은 공공서비스에 적용되어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공지능 같은 첨단 ICT 기술이 공공서비스에 적용되어 혁신적 결과로 이어진 국내의 대표적 사례로는 ‘지능형 IoT 기반의 도농복합도시 악취관리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 일대에 IoT 기술을 활용해서 악취 발생 시점과 원인을 분석한 사례다. 지방자치단체가 원격제어가 가능한 저감장치인 ‘지능형 IoT 기반의 도농복합도시 악취관리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악취 민원이 55%나 감소했고 민원 행정처리도 5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기반 졸음 방지 시스템의 개요 ⓒ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이는 악취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악취 분석 및 악취 예보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한 덕분인데, 특히 IoT 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지면서 악취 분석을 통해 악취 배출원의 추적 및 악취 예보가 가능해진 점이 획기적 성과로 꼽힌다.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버스 졸음 탐지 및 대응 서비스 구축 사업’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공공서비스다. 그동안 대형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들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는 도내 대형버스 일부에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ADAS)과 운전자 동공 감지 졸음방지 시스템(DSM), 그리고 자동긴급제동장치(AEBS) 등 졸음운전과 관련한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통합 대중교통안전운행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전 노선버스에 위성항법 시스템(GNSS)을 갖춰 국내 최초로 위치정보의 오차 범위를 센티미터(㎝) 급으로 조정했다. 위성항법시스템(GPS) 만으로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차선 단위까지 구분하는 초정밀 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시한 것이다.


고문서 번역에도 활용되는 인공지능 시스템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공공서비스는 시민들의 문화생활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한국고전번역원의 인공지능 기반 고전문헌 자동번역 시스템 구축 사업을 들 수 있다. 해당 고전문헌은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한 ‘승정원일기’다.


조선시대 국왕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은 승정원일기는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에서 취급한 문서와 사건을 기록한 조선시대의 최고 기록물이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이 고문서의 번역에 도전한 것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고문서 번역의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량이 3000권을 넘는 방대한 규모이기 때문에 번역률의 진도가 20%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고전번역원은 당초 승정원일기 번역 작업 기간을 오는 2062년까지로 예상했지만, 인공지능 기반의 번역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작업 기간을 무려 27년 정도나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고문서 번역에 인공지능이 접목되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편 올해 추진되는 과제별 공공 서비스 추진 내용에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주제로 하는 사업들이 대거 포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화사기 대응 플랫폼 개발’이나 ‘지능형 구급 수요 예측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전화사기 대응 플랫폼은 고도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대국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며,  지능형 구급 수요 예측 서비스는 심정지 등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 및 대국민 생명보호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선제적 예측 시스템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공공 서비스 추진 방안에 대해 문 팀장은 “2월 말에 온라인 설명회를 갖고 조달 발주를 완료하면 5월쯤에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하며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11월에 사업이 종료되면서 12월에는 최종 결과에 대한 보고회 및 평가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ScienceTimes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82%ac%eb%ac%bc%ec%a7%80%eb%8a%a5-%ec%a0%91%eb%aa%a9%ec%9c%bc%eb%a1%9c-%ec%a7%84%ed%99%94%ed%95%98%eb%8a%94-%ea%b3%b5%ea%b3%b5-%ec%84%9c%eb%b9%84%ec%8a%a4/?cat=16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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