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동산, 떨어지기만 기다린다?"...개미 자금 유입 유도?


"주식·부동산, 떨어지기만 기다린다"…장롱속 금·현금 '사상 최대'


현금 133조 역대 최대 불었지만

5만원권 환수율 24% 사상 최저


개인 금 매입 2배 급증한 4천억

금고 수입도 3% 넘게 따라늘어


자산변동성 커지자 투자기회 노려

점차 자취 감추는 금·고액권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이모씨는 지난해 적금 만기로 돌아온 3000만원을 고스란히 손에 쥐고 있다. 이씨는 "주식, 부동산은 너무 많이 올랐고 올해 경기는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며 "얼마 안되는 이자 받으려고 은행에 묶어둘 바에 유망 투자처가 보일 때 바로 투자할 수 있게 현금을 들고 있는게 낫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식 너무 올랐는데..한번 시작하면 못 끊어

부동산 올해 하락세 전망도 만만치 않는데

모두 상식 선에서 판단해야

(snsmedia 편집자주)


이투데이




edited by kcontents


시중 현금이 사상 최대까지 급증했지만 경기 불확실성과 만성적인 저금리 현상에 고액권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경DB]


시중 현금이 사상 최대까지 급증했지만 경기 불확실성과 만성적인 저금리 현상에 고액권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0%대 예금에 돈 넣어둘 바에 현금을 들고 있다가 기민하게 투자하려는 수요가 몰린 탓이다. 현금과 비슷한 성격의 금 거래는 폭증했고, 이들 자산을 보관하기 위한 개인용 금고 수입도 따라 늘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24.2%로 2009년 화폐 첫 발행(7.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5만원권 유통이 2009년 6월부터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간 기준 사상 최저치까지 낮아진 셈이다.


시중에 돈이 없는 게 아니다. 현금통화는 133조 5000억원(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2월 이후 최대치로 불어났다. 돈은 많이 풀렸는데, 보관이 용이한 고액권 위주로 꼭꼭 숨어버린 것이다.





금 매입도 크게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투자자는 전년 대비 2.5배 많은 4230억원 어치 금을 순매수했다. 은행·증권사 등 기관 매입량(480억원) 보다 9배나 더 많다. 개인이 거래소를 통해 사들인 금은 5833kg으로 전년 대비 89.9% 불어났다.


금과 돈이 쌓이면서 개인용 금고 수요도 따라 늘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 금고는 전년 대비 3.5% 늘어난 411만 9000달러 어치가 수입됐다. 개인용 금고는 2018년 415만 8000달러가 수입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듬해 주춤했다가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재차 반입이 늘기 시작했다.



시중현금 급증했는데 꼭꼭 숨은 5만원권


국세청 관계자는 "고액권 환수율이 떨어지면서 금 거래가 늘었다는 것은 금고 안 자산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라며 "특히 금괴는 현금에 비해 부피가 작아 보관성이 더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최근 시중 자금은 필요한 때 바로 꺼내 투자할 수 있는 발 빠른 자금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다는게 특징이다.





실제 시중 유동성 가운데 단기성 자금 비중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광의통화(M2) 중 협의통화(M1) 비중은 36.1%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6년 이후 34년 만에 최대치로 치솟았다.


M1은 현금에 요구불예금 등 당장 쓸 수 있는 돈을 합친 금액이고 M2는 M1에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1~2년 정도는 묻어둬야 하는 돈을 합친 자금이다. M2 가운데 M1이 불었다는 것은 예적금 깨고 현금 들고 있는 사람이 그만큼 늘었다는 것을 뜻한다.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에서는 1년 새 13조원 뭉칫돈이 빠져나갈 때 M1은 1148조원으로 전년 대비 26.8% 급증했다.


늘어나는 개인용 금고수입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급등한 후 변동성이 심해지며 추가로 손대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며 "대안 투자처를 찾는 동안 잠자는 현금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통장에 돈을 넣어도 이자소득이 거의 붙지 않는다는 것도 현금이 길을 잃은 이유다. 한은에 따르면 금융기관 정기적금 금리는 1.16%(신규취급액·12월 기준)로 10개월째 2%를 밑돌고 있다. 정기예금 등 저축성 예금 금리는 더 짜다. 평균 0.89%로 7개월 연속 0%대 저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이인호 한국경제학회장은 "중장기적으로 경제를 정상으로 돌아가도록 만들기 위해 시중 유동성을 다시 흡수해야 하는게 중요한 과제인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저항감으로 유동성 흡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정환 기자]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1/01/99931

케이콘텐츠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