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100%] 폭등장에 왜 내 주식만...


"왜 내 주식만"…코스피 폭등인데 동료중에 돈 번 사람 없는 이유


한달새 코스피 급등했지만 상장사 절반만 올라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형주가 지수 상승 견인


코스피, 0.7% 상승한 3,148 마감


     "팔 타이밍도 놓치고 잘 안 봤더니 손실이네요. 주식 엄청 올랐다는 기사들 천지인데 속상하네요. 하질 말았어야 했나 싶고. 다들 사는 삼전이나 샀어야 했나 싶어요."


한 맘카페 이용자의 글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으로 삼천피 시대가 열렸지만 오히려 주식으로 돈을 잃었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지수가 급등했지만 실제로는 상장사들의 절반 정도만 주가가 올라서다. 삼성전자 등 일부 대형주가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리면서 지수와 실제 시장간의 온도차가 심해지고 있다.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돼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34포인트(0.71%) 오른 3,148.29,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1포인트(0.56%) 오른 979.13으로 마감했다. 2021.1.13.한주형기자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으로 최근 20거래일 사이 주가가 상승한 상장사는 코스피 917개사 가운데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반면 주가가 하락했거나 제자리 걸음이 절반이란 얘기다. 지난 12월 17일 2770선이었던 코스피는 현재 3140선까지 22거래일 동안 12.6%나 급등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모든 상장사들의 주식을 동일한 금액씩 매수했다면 현재 수익률은 3.9%에 그치고 있다.


이는 시장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현재 코스피 시장의 등락비율(ADR, Advance Decline Ratio)은 102.59%를 기록 중이다. ADR은 20거래일 동안의 누적 상승종목수를 하락종목수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ADR이 100%라는 것은 지난 20일간의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수가 같았다는 의미이며 102.59%는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보다 2.59% 많았다는 뜻이다.


코스피는 지난 3월 폭락장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ADR은 지난 11월 말을 고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ADR 지표의 고점은 지난 11월 27일 140.2%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22일 87.74%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회복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상장사의 절반 정도만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 지수가 크게 오른 현상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 산출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하다보니 대형주가 크게 움직이면 지수 상승폭이 더 커지고 실제 시장 분위기와 지수간의 괴리도 벌어지게 된다.


최근 20거래일간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6조8071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 중 4조5535억원이 삼성전자였다. 또 삼성전자 우선주도 1조4571억원 어치를 샀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가 새로 들어온 개미 자금의 88.3%를 빨아들였다.


동학개미의 강한 매수세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합산 시가총액은 총 115조6220억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증가분인 265조2101억원의 43.6%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단 두 종목이 코스피 지수 상승의 절반 정도를 책임진 셈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새해가 되며 대주주 요건에서 자유로워진 큰 손들이 재차 주식 구매에 나선듯 한데 대형주에 대한 매수 비중이 높다는 것이 특징적"이라며 "기관, 외국인의 수급 영향력이 감소한 가운데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는 대형주의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internet.com]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stock/view/2021/01/41053/


“내 주식만 왜 이래?”... 풍년거지 된 개미들 들으시오


증시 사상 최고인데 우는 개미들... ‘삼천둥절’에 주는 전문가 조언


   “코스피 3000 시대라는데 도대체 내 주식들은 왜 이렇지?”


‘삼천피(3000+코스피)’라고들 하지만 ‘삼천둥절(코스피 3000+어리둥절의 합성어)’ 시대를 맞은 사람들의 볼멘소리도 커지고 있다. 너무 빠르게 다가온 코스피 3000 시대에 주식 투자자들 모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풍년 거지 더 서럽다’는 속담대로 역사적인 상승장에서 투자 손실을 입고 있어 더 서러운 투자자들이다.


지난해 31%나 급등하며 전 세계 주식시장 가운데 상승률 최우등생이었던 코스피는 7일 3031.68로 마감하며 축제 분위기지만 여전히 주식 계좌는 마이너스(-)여서 울적한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40대 미혼 여성 박모씨는 “작년 상승률이 1100%나 되는 바이오 종목에 진입했지만 역시 내가 사니 하한가였다”면서 “주가 급등락이 심해서 손해보고 파는 바람에 원금 회복이 요원하다”고 말했다.




이런 투자자들을 위해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들어봤다.


 

그래픽=김성규


지난해 10개 종목 중 3개는 하락

전문가들은 주도주에서 크게 벗어난 ‘변두리 투자', 너무 많은 정보에 현혹된 ‘묻지마 투자'나 지인이 알려준 정보를 철석같이 믿거나 단기 과열 상태에서 부화뇌동해서 주식을 투자한 경우 등이 대호황장에서도 손실이 나고 있는 계좌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제 아무리 역대급 강세장이라고 해도 모든 종목이 다 오르진 않기 때문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96개 주식 종목의 지난해 등락률을 따져봤더니, 연초 대비 오르지 못한 종목이 전체의 33%나 됐다. 작년 같은 역대급 강세장에서도 상승세를 타지 못해 주주들이 가슴을 친 종목이 많았다는 뜻이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팀장은 “언젠가 주가가 빠질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투자한 사람들의 손실이 막대하다”면서 “과거 박스권이었던 코스피 기억에 매몰되어 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플레이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환 미래에셋대우 목동지점 PB는 “현재 계좌가 수익이 나지 않았다면 반도체와 2차전지 같은 주도주가 없고, 지나치게 잦은 매매를 했고, 자신이 산 회사의 가치를 모르는 경우 등으로 추정된다”면서 “자회사 비즈니스가 탄탄하지만 주가가 눌려있는 지주회사들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주회사들은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높아 길게 투자한다면 마음 편한 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기 매매 반복되면 결국 좀비 계좌”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도 “저가 매수라는 포장지에 홀려서 가격이 싼 주식만 사지 말고 비싸 보여도 시장 중심에 있는 기업에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면서 “전문 투자자가 아니니 단기 매매는 지양하고, 성장의 큰 물줄기에 변화가 없다면 작은 노이즈(잡음)에는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계좌 수익률이 나쁘다고 해서 시장을 떠나지 말라는 조언도 많았다.


김종설 NH투자증권 부장은 “최근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면서 “경기가 회복하는 국면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 피해주, 친환경주, 금리 상승 수혜주 등을 매수하면서 뚝심 있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팀장도 “투자는 단기가 아니라 장기로 보는 것”이라며 “주식시장을 떠나지 말고 기회를 포착하라”고 했다.


조급해서 투자하면 필패

“친구가 부자가 되는 것만큼, 사람의 분별력을 어지럽히는 일은 없다.”(찰스 킨들버거)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의 과속 스캔들을 유명한 월스트리트 격언으로 요약했다. 킨들버거는 지난 수백 년 동안 전 세계 자산 시장 버블을 연구한 미국 경제학자다.


김 센터장은 “남들은 주식으로 돈을 다 버는 것 같은데 나만 소외된 것 같은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영철 웰시안닷컴 대표는 “실적, 수급, 금리 등 시장 환경이 매우 우호적이긴 하지만 늦었다고 해서 너무 공격적으로 빚내서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덜 오른 주식들 중에서 잘 고르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글로벌 ‘큰손'들조차 적자를 본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금융 위기를 예측해 고수익을 거뒀던 세계적인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지난해를 -10%로 마감했다. 또 천재 수학자인 짐 사이먼스가 이끄는 전 세계 최고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핵심 펀드에서 33.3%를 날렸다.

이경은 기자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economy/stock-finance/2021/01/08/3UFSUHAHDVAKVCVTBZS6BE7W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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