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강남구민이 집중적으로 이주한 이곳은 어디?
3년새 강남구민 9000명이 이곳으로 이사갔다…신흥부촌으로 뜰까
성수 전략정비구역
한강 건너편 생활권 공유
성수 고급아파트도 한몫
최근 3년간 서울 성동구로 이사 온 주민 중에서 강남구 주민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 전략정비구역에 들어서는 고급 아파트들이 강남구 신흥 부호들의 새 주거지로 각광받을 뿐 아니라 성수 지식산업센터 등 일자리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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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성동구가 주민등록시스템 통계를 토대로 최근 3년간 주민등록 인구 이동과 전입신고 시 주민이 직접 기재한 전·출입 사유 등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강남구에서 성동구로 이사 온 주민이 917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진구(5666명), 동대문구(5336명) 순이었다.
전입 사유를 분석한 결과 단순 건수로는 주택(37.6%), 가족(24%), 직업(19.9%) 비중이 높았다. 성동구 관계자는 "직업과 교육이 성동구 인구 순유입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라며 "직업은 취업·구직·직장 이전 등으로, 교육은 진학·학업·전학·자녀 교육 등으로 이사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교육보다 고급 주거지역 선호 현상에 무게를 둔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성수 전략정비구역에 있는 트리마제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같은 고급 주거단지가 강남 신흥 부호층의 주거지로 떠오른 영향이 크다"며 "여기에 성수동 지식산업센터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로 봐도 성동구는 젊은 층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11월 서울 아파트 거래 8만5020건 가운데 30대 아파트 매수는 2만7984건에 달했다. 이 중 30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이 바로 성동구였다. 2018년 35.1%에서 작년 45.7%로 껑충 뛰었다. 학군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김 소장은 "성동구에 호재가 많지만 학군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성동구에서는 학군으로 인한 유출이 제법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금호고와 도선고 2개 고교가 신설돼 학군이 개선되고 있다.
[김태준 기자]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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