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지방·단백질 5:3:2...사망위험 낮아져


"탄수화물·지방·단백질 5:3:2 섭취하면 사망위험 낮아"


국내 성인 남녀 4만 2192명 분석..."복합탄수화물과 불포화지방 섭취 늘려야"


     국내 연구팀이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영양소 섭취 비율을 탄수화물 50%, 지방 30%, 단백질 20%로 맞춰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 성인 남녀 4만 2192명을 분석한 결과로 연구팀은 국내 평균 영양소 섭취 비율을 고려할 때 야채, 통곡 등의 복합 탄수화물과 견과류나 생선, 올리브유 등 불포화지방 섭취할 것을 권했다.


권유진(왼쪽)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이지원(오른쪽)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세브란스병원 제공


이지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7만 3353명 중 암과 심혈관질환이 없는 4만 2192명을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4만 2192명 중 치명률이 가장 낮은 영양소 섭취비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명률이 가장 낮은 비율은 탄수화물 50~60%, 지방 30~40%, 단백질 20~30%로 분석됐다. 반면 평균 영양소 섭취 비율은 탄수화물 67%, 지방 17%, 단백질 14%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건강한 식단을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더 적게, 지방과 단백질은 더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 탄수화물과 지방을 적정 비율보다 더 많이 먹거나 적게 섭취하는 것은 사망률을 높였다. 탄수화물을 50%보다 적게 먹으면 사망위험이 1.3배 증가했고, 60%보다 많이 섭취할 때도 1.3배 증가했다. 지방은 30%보다 적게 섭취하면 사망위험이 1.4배, 40%보다 많이 섭취하면 3.2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단백질은 적게 먹거나 많이 섭취해도 사망위험에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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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미국과 유럽은 이와 같은 연구가 있었지만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관련 연구가 없었다”라면서 “만성질환 예방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영양소 섭취 기준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탄수화물을 총 에너지의 55~65%, 단백질 7~20%, 지방 15~30%로 권고하고 있다.




권 교수는 “각종 성인병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줄이더라도 야채, 통곡 등의 복합 탄수화물은 섭취하고, 지방을 섭취할 때 동물성 위주의 포화지방이나 트랜스 지방 섭취보다는 견과류나 생선, 올리브유 등 불포화지방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 지난 10월 21일자에 발표됐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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