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선 KTCS-M 시범사업 2개공구 사업자 선정

[단독] 일산선 KTCS-M 시범사업 '1공구 대아, 2공구 로템(컨) 수주'

1공구는 대아티아이 단독, 2공구는 현대로템·에스트래픽컨소시엄 선정

    국산 도시철도 신호제어시스템의 구축의 출발점인 일산선 KTCS-M(Korea Train Control System-Metro) 시범사업을 대아티아이, 현대로템, 에스트래픽이 사실상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철도(코레일)이 발주한 'KTCS-M 시범사업'에서 1공구는 대이티아이가, 2공구는 현대로템(63%)·에스트래픽(37%) 컨소시엄이 기술협상 우선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입찰 참가자격을 두고 발주 전부터 논란이 있었지만 한국철도는 최종적으로 ▲국가R&D '도시철도용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 표준체계 구축 및 성능평가"에 참여해 GA(General Application, 제품부문) SIL4 인증을 획득한 업체 ▲한국철도표준규격(KRS SG 0069)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형 도시철도신호시스템(KTCS-M) GA SIL4 인증을 획득한 업체 모두에게 입찰 참가 자격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KTCS-M 국가 R&D사업에 참여했던 LS일렉트릭·현대로템·에스트래픽 등 3社뿐만 아니라 입찰자격등록마감일까지 SIL4 인증을 획득한 업체도 이번 입찰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여기에 대아티아이가 KTCS-M 시범사업에 뛰어들었다.



LS일렉트릭의 경우 2018년 한국수력원자력이 진행한 고리2호기 원자력발전소 비상전원공급용 승압변압기 구매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로 받아 효성중공업과 함께 재판에 넘겨지면서 이에 불복, 부정당 업자 제재 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패소하면서 지난 5월부터 오는 14일까지 6개월 간 입찰 참가가 제한됐다. 이 때문에 결국 이번 KTCS-M 입찰에도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일산선 KTCS-M(Korea Train Control System-Metro) 시범사업자로 1공구(백석-정발산)은 대아티아이, 2공구(정발산-대화)는 현대로템·에스트래픽 컨소시엄이 사실상 선정됐다.    © 국토매일

이번 입찰은 '1사 1공구' 원칙을 적용해 2개 공구의 중복 낙찰을 제한했다. 공고문에서도 "1, 2공구 대상자가 중복되는 경우 설계금액이 큰 1공구 낙찰자를 선정한 후 2공구를 낙찰한다'고 못박았다. 이는 공동수급체 대표사·참여사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이었다.



한국철도는 당초 9월 9일에 공구별로 입찰 공고를 내고 지난달 20일 개찰했지만 1·2공구 모두 대아티아이가 단독 응찰해 유찰처리됐다. 유찰 직후인 20일에 재공고를 낸 후 지난 5일 개찰을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입찰에서도 1공구는 대아티아이가 단독 응찰해 수의계약방식으로 진행하게 되며, 2공구의 경우 대아티아이와 현대로템·에스트래픽 컨소시엄이 맞붙은 결과 대아티아이가 약 2점 차로 우위를 선점했지만 1사 1공구 원칙에 따라 수주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공구 우선협상대상자인 대아이티아이가 9일부터 먼저 기술협상에 들어가고 협상이 끝나면 2공구 대상자인 현대로템·에스트래픽컨소시엄과 협상을 시작한다"며 "이번 입찰에 참여한 3개사 모두 우선협상자 기준인 기술평가 배점한도(85점)를 충족했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시범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산 도시철도용 신호시스템 상용화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 추진 중인 이번 시범 사업은 백석-정발산 간 1공구가 약 95억, 정발산-대화 간 2공구가 약 87억 수준이며, 오는 2022년 6월까지 종합시운전을 완료하고 2022년 12월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철도경제=장병극 기자] 국토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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