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으로의 복귀] 롤스로이스, 영국에 소형 원전 16기 건설 발표 VIDEO: Rolls-Royce plans 16 mini-nuclear plants for UK


롤스로이스가 영국에 소형 원전 16기를 지을 계획을 발표했다

저스틴 롤럿 BBC 수석 환경 전문기자


   롤스로이스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영국 내에 16기의 소형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컨소시엄은 이 사업이 향후 5년간 잉글랜드의 북부와 중부 지역에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랫동안 연기돼 온 경기 부양을 위한 친환경 사업 지원 계획의 일환으로 이 사업에 최소 2억 파운드(약 3000억 원) 를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IMAGE COPYRIGHTROLLS ROYCE

(소형원자로 지지자들은 소형원자로가 눈에 띄지 않고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Rolls-Royce plans 16 mini-nuclear plants for UK

By Justin Rowlatt


image captionSupporters maintain that small nuclear reactors can be unobtrusive and safe

A consortium led by Rolls-Royce has announced plans to build up to 16 mini-nuclear plants in the UK.


It says the project will create 6,000 new jobs in the Midlands and the North of England over the next five years.



The prime minister is understood to be poised to announce at least £200m for the project as part of a long-delayed green plan for economic recovery.


Rolls-Royce argues that as well as producing low-carbon electricity, the concept may become an export industry.


The company's UK "small modular reactor" (SMR) group includes the National Nuclear Laboratory and the building company Laing O'Rourke.


Last year, it received £18m to begin the design effort for the SMR concept.


The government says new nuclear is essential if the UK is to meet its target of reaching net zero emissions by 2050 - where any carbon released is balanced out by an equivalent amount absorbed from the atmosphere.


But there is a nuclear-sized hole opening up in the energy network.


Six of the UK's seven nuclear reactor sites are due to go offline by 2030 and the remaining one, Sizewell B, is due to be decommissioned in 2035.


View full text

https://www.bbc.com/news/science-environment-54703204


edited by kcontents


롤스로이스는 이번 사업이 저탄소 전력 생산은 물론이고, 수출 산업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롤스로이스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컨소시엄에는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원과 건설회사 랭오루크가 포함돼 있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SMR 사업 디자인을 위해 1800만 파운드를 받았다.


정부는 영국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위해서 새로운 원전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탄소 중립이란 탄소 배출량과 대기 중의 탄소 흡수량이 상쇄돼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영국의 전력망에서 원자력이 담당하는 비중에 공백이 생기고 있다.

영국의 원전 7기 중 6기가 2030년 이후 작동을 중지할 예정이며 하나 남은 원전 사이즈웰B도 2035년 퇴역 예정이다.


이들 7기의 원전이 영국의 전력 20%를 담당한다.


'모듈' 원전이란 무엇인가?

롤스로이스와 협력사들은 거대한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대신 공장에서 만든 ‘모듈’들을 사용해 보다 작은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자력 발전소를 최첨단 레고 블록처럼 만드는 게 목표다.

중앙의 공장에서 원자력 발전소의 구성품들을 수백 종류의 모듈로 만든 다음 발전소 건설 현장에 보낸 후 조립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의 가장 큰 문제인 비용 문제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까닭은 너무나 크고 복잡한 데다가 매우 높은 수준의 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로 지어지는 원전의 수가 너무 적어 시행착오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적다.


프랑스 전력공사는 사이즈웰C원전이 6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진 출처,EDF




프랑스 전력공사는 사이즈웰C원전이 6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한다


롤스로이스와 협력사의 주장은 이렇다. 원전을 더 작게 만든 다음에 여러 개 만들어서 노하우를 축적하자는 것이다.


영국 소형모듈원자로 컨소시엄의 CEO 톰 샘슨은 이 방식으로 단순화와 표준화를 실시하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크게 경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컨소시엄은 각각의 발전소는 44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고 초기 몇 기의 제조가 끝나고 나면 원전 1기를 새로 짓는 데 비용이 20억 파운드(약 300억 원) 가량이 들게 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컨소시엄은 초기에는 모듈형 원전을 짓고 가동하는 데 10년 정도가 걸리겠지만 그 이후에는 1년에 2기씩 짓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한다.


반면 현재 잉글랜드 남서부의 서머싯주에 건설 중인 대형 원전은 총 220억 파운드가 들 것으로 예상되며 소형모듈원자로의 6배에 달하는 3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2030년까지 사용이 종료되는 원전이 이미 6기인데다가 또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향후 전력수요의 폭증도 고려해야 한다.

왜냐면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통과 난방에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걸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로 인해 전기 사용이 3배 증가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재생에너지의 도전

시장에 보다 작은 원자로에 대한 수요 갭이 있을 수 있다고 본 게 영국의 소형모듈원자로 컨소시엄만 있는 건 아니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소형모듈원자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탈원전론자들은 이를 우려하고 있다. 그린피스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소형 원전도 대형 못지 않게 방사능 위험과 핵무기 확산 위험이 있다고 한다.


영국 정부는 새로운 원전 건설을 계속 추진한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GETTY IMAGES


영국 그린피스의 수석과학자 더그 파는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신기술에 베팅하고자 한다면 수력이나 지열 발전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소형모듈원자로 개념에 대해 의문을 가질만한 이유는 더 있다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의 MV 라마나 교수는 말한다. 그는 물리학자이자 소형모듈원자로를 연구한 원자력 전문가다.


그는 영국 컨소시엄이 10년 내로 초기 소형 원전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 너무 낙관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 산업의 역사에서 항상 변하지 않았던 사실은 새롭고 거창한 계획은 절대 시간과 예산에 맞춰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원전이 소형이라고 하더라도 그 규모와 복잡성 문제로 공장에서 모듈화해 생산한다는 개념이 얼마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그는 회의적이다. 소형 원전도 대형 원전과 마찬가지로 높은 안전 수준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 시도했던 소형모듈원자로 사업도 사업 지연과 비용 증가로 결국 대형 원전에 필적할 정도의 비용을 수반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컨소시엄이 초기 원자로 완성을 목표로 한 2030년대에 과연 그런 원자로에 대한 시장이 존재할지에 대해서도 “10년 후가 되면 오늘날보다 전력 저장 기술이 개선되면서 훨씬 저렴해진 재생 에너지와 경쟁해야 한다”며 의문을 표했다.


수출의 기회

그러나 보리스 존슨 총리의 수석 보좌관 도미닉 커밍스는 모듈형 원전을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의 국가보조금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영국 경제와 노동자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모듈형 원전은 바로 그런 가능성을 갖고 있다.


만일 롤스로이스와 협력사들이 계획대로 고품질의 원자력 발전소를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입증하면 세계적으로 거대한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전력 단위당 생산 비용은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에 비해 높을 수 있지만 원자력은 365일 24시간 끊기지 않는 전력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있다고 청정 에너지 컨설턴트인 마이클 리브릭은 말한다.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 계획을 기후변화에 대한 영국식 해법으로 제시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저탄소 에너지로 전환을 시작하면서 방대한 수출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한다.


소형모듈원자로사진 출처,ROLLS ROYCE


보리스 존슨 총리는 원자력이 크게 베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존슨 행정부는 영국의 미래 에너지 체계에서 새로운 원전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늘 말하곤 했다.


소형모듈원자로에 대한 투자 계획과 더불어 BBC는 앞서 영국 정부가 오랫동안 논의되던 잉글랜드 동남부의 서퍽주의 대형 원전의 건설을 허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존슨 총리는 전세계적인 기후변화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영국이 2050년까지 탈탄소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말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모듈원자로 개념이 정말로 저비용의 원자력 공급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으나 이 사업이 정부가 간절히 바라는 미래 영국 산업의 비전에 딱 들어맞는다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BBC News 코리아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54915023


Rolls Royce plans 16 mini-nuclear plants for UK 

 KCONTENT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