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공공주택 쏟아진다

강남역 5분거리부터 위례까지…'알짜' 공공주택 쏟아진다


[땅집고] 지난해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강남구 수서동 지하철 3호선 수서역세권지구 A3블록에 신혼희망타운 398가구를 공공분양 방식으로 공급했다. 신혼부부만 청약할 수 있는 이 아파트에는 2만4115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61대 1에 달했다. 55B㎡(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경쟁률 154대1을 기록했다. 당시 분양가는 4억5000만~5억6000만원 수준. 작년 말 수서동에서 11억원에 팔린 ‘수서신동아’ 49㎡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에 불과했다.



[땅집고] 올 11~12월에 공급할 전국 공공분양(신혼희망타운 등) 아파트. /국토교통부


신혼희망타운은 단지 안에 다양한 육아시설을 갖추는 등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아파트다. 또 정부가 저렴하게 제공하는 주택도시기금 대출을 활용하면 최대 4억원 이내에서 분양가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해 종잣돈이 부족한 신혼부부라면 내 집 마련 방식으로 눈여겨볼만하다는 평가다.




올 연말에도 전국적으로 신혼부부에게 이른바 ‘로또’가 될 수도 있는 신혼희망타운 15개 단지, 7057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신혼희망타운은 아니어도 분양가가 저렴한 공공분양 아파트 1676가구가 풀린다. 올 11~12월 수도권에 쏟아지는 공공주택 알짜단지를 찾아봤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신혼희망타운 645가구 분양


[땅집고] 올 연말 분양을 앞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신혼희망타운. /과천시


올 연말 분양을 앞둔 신혼희망타운 가운데 가장 입지가 가장 우수한 곳은 과천지식정보타운이다. S3블록(365가구)과 S7블록(280가구)에서 총 645가구가 다음달 공공분양 방식으로 분양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이달 초 동시에 분양하는 S1·S4·S5 블록과 붙어있다. 두 블록은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신설될 지하철 4호선 갈현역(예정)이 600m쯤 떨어져 있어 걸어서 10분 정도면 닿는다. 갈현역에서 지하철역으로 1개 정거장 떨어진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개통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교통망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할 S1·S4·S5 블록 분양가는 3.3㎡(1평)당 2373만~2403만원으로 84㎡ 기준 약 8억원대였다. 업계에서는 신혼희망타운은 주택형이 60㎡ 이하이고, 공공분양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 초반대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입주한 아파트 가운데 가장 가까운 ‘래미안 슈르’ 59㎡가 지난 9월 12억6000만원(14층)에 실거래됐다. 단순 비교이기는 해도 당첨되면 시세 차익만 6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 공공분양 970가구

경기도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라면 위례신도시 A2-6블록을, 서울에 거주하면서 생애최초로 집을 구입하려는 무주택자라면 위례신도시 A1-5, A1-12 블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땅집고] 다음달 분양할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 /네이버지도


위례신도시 A2-6 블록(경기 성남 수정구 창곡동)의 경우 신혼희망타운 294가구를 공공분양으로 공급한다. 위례신도시 중 서울 송파구에 속하는 A1-5블록(282가구)과 A1-12블록(394가구)도 공공분양 물량이 나온다.




A2-6블록은 위례신도시 중심부에 있다. 향후 개통할 지하철 위례신사선 역사와 한 블록 떨어져 있어 걸어서 8분이면 닿는다. 초·중·고등학교 부지도 가깝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속한 A1-5블록, A1-12블록은 스타필드 위례점이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향후 개통할 위례 트램(노면전철) 정거장도 멀지 않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5호선 거여역인데 15분쯤 걸어야 한다. 지난해 A1-5블록 남쪽에서 분양한 ‘위례리슈빌퍼스트클래스’ 105㎡ 분양가는 8억7000만원대였고, ‘위례 송파24단지’ 최근 실거래가는 15억원에 이른다.


[땅집고] 내달 분양할 위례신도시 공공분양 아파트. /네이버지도


강남권 행복주택: 서초무지개·수서역세권에 1168가구 공급

최근 전월세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시세보다 최대 40% 정도 저렴한 임대주택인 ‘행복주택’도 눈길을 끈다. 서울 강남 한복판 새 아파트인 ‘서초그랑자이(옛 서초 무지개 재건축)’의 경우 행복주택 139가구가 선보인다. 수서역세권지구 A1 블록에도 행복주택 830가구를 공급한다. 같은 지구 A3블록에는 행복주택과 비슷한 임대형 신혼희망타운 199가구도 나온다.




서초 그랑자이는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이 걸어서 약 5분 거리인 이른바 초역세권 단지다. 주변 아파트가 모두 재건축해 도심 속 미니신도시처럼 주거환경이 비교적 잘 갖춰진 곳이다. 이 단지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서이초등학교, 서운중학교에 배정되며, 고등학교는 강남 8학군에 다닐 수 있다.


[땅집고] 연내에 분양할 서초 그랑자이와 수서역세권지구 공공분양(행복주택) 아파트. /네이버 지도


수서역세권 A1·A3블록은 걸어서 10분쯤 거리에 있는 수서역을 이용하기 쉽다. 수서역에는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이 지나며 고속철도SRT도 정차한다. 오피스가 몰린 강남역과 경기 성남구 판교역까지 지하철로 20분쯤 걸리는 이른바 직주근접 단지다. 올 9월 입주자를 모집한 서울 행복주택 아파트의 경우 주택형은39~49㎡, 보증금은 약 7000만~1억4000만원대, 월 임대료는 약 40~60만원대였다. 서초 그랑자이 옆 ‘래미안서초에스티지’ 59㎡ 전세 실거래가는 현재 5억5000만원, 월세도 보증금 1억원, 월 임대료 280만원을 호가한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rykimhp206@chosun.com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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