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20세는 셋 중 하나, 40세는 5명 중 한명...과연 난 몇 살까지 살까

카테고리 없음|2020. 10. 13. 11:31


20세는 셋 중 하나, 40세는 5명 중 한명...100살까지 산다


   만 50세(1970년생)인 여성 황모씨는 몇살까지 살 수 있을까. 통계청 생명표를 보면 앞으로 살 수 있는 연수(기대여명)가 36.9년이니 86.9세까지 산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수치다. A씨가 90세까지 살 가능성은 63.8%, 100세까지 살 가능성도 16.6%에 이른다(고려대 박유성 교수 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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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100세까지 살 확률은

현재 우리나라 100세 이상 어르신은 2만1411명(남성 5203명, 여성 1만6208명)으로 우리나라 인구 5185만명의 0.04%에 불과하다. 그러나 의료기술이 급속히 발달해 건강한 고령자가 급증함에 따라 100세 인구도 크게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이 추세대로 가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100세까지 살 수 있을까.


본지가 인구통계 전문가인 고려대 통계학과 박유성 교수에게 의뢰해 통계청의 1985~2015년 출생자·사망자 통계를 토대로 각 연령별 기대여명을 계산해보았다. 그 결과, 한국인 수명은 통계청 예측보다 빨리 늘어나 보통 사람도 상당한 확률로 100세에 근접하는 ’100세 시대'가 다가온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 추계에 따르면, 지금 20세는 대략 셋 중 한명, 30세는 넷 중 한명, 40세는 다섯 중 한명, 50세는 일곱 중 한명 정도가 100세를 넘겨 살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 20세 남자는 90세까지 살 확률이 72.2%, 100세까지 살 확률은 35.0%였다. 올해 만 40세인 1980년생들은 20% 이상이 100세까지 살 가능성이 높다. 40세 남자 20.2%, 여자는 21.9%가 100세 이상까지 살 것으로 예측됐다.


박유성 교수가 계산한 기대여명은 통계청 수치보다 늘어난 것이다. 예를들어 통계청은 20세의 생존자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0.4%, 여자 80.3%로 추산했는데, 박 교수 추산은 남자 90.7%, 여자 96.1%였다. 이에대해 박 교수는 “1970년대 사망률 자료는 신뢰도가 낮은데 통계청 자료처럼 이 자료까지 활용할 경우 미래 사망률을 과대 추계하는 문제점이 있다”며 “이번 계산은 1985년 수치부터 사용했기 때문에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50세 여성 절반이 93세 이상 살아

통계청이 지난해말 발표한 ’2018년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자 79.7세, 여자 85.7세다. 10년 전 대비 남자는 3.5년, 여자는 2.8년 증가했다. 올해 100세를 맞은 어르신은 1762명으로, 지난해 1550명이 비해 13.7% 느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00세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 여러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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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적으로 절반 이상이 살아있을 나이는 몇세일까. 현재 40세 남자 그룹은 절반이 살아있을 나이가 92세(50.2%)였다. 통계청이 추산한 40세 남자의 평균수명 80.8세보다 12세나 많다. 50세 여자의 경우 49.9%가 93세까지 살아 통계청의 기대수명 86.9세보다 6세 정도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측됐다.


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교수는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실제로 가장 많이 사망하는 최빈사망연령도 높아져 모두가 장수하는 ‘장수의 보편화’ 시대에 진입했다는 것이 우리가 기억해야할 첫 번째 명제”라며 “60살부터 2차 국민교육을 실시해 정년퇴직하는 사람들이 옛날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본지는 박유성 교수가 추산한 연령별 생존 확률을 독자들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chosun.com에서 ‘당신이 100세까지 살 확률 가기’ 링크를 누른 다음 나이와 성별, 알고 싶은 나이만 넣으면 그때까지 살 확률을 즉각 확인할 수 있다(네이버와 다음 뉴스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는다).

김민철 선임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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