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말레이시아서 21년 간 전력 생산 계약 체결..."3조5000억원 규모"


한전, 말레이시아서 1200MW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운영한다

 

21년 간 전력 생산해 3조5000억원 매출 확보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턴키 시공
풀라우인다 발전소 내년 1월 공사 착수


  ..한국전력(015760)이 말레이시아에서 1200MW의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한다. 이 발전소 운영을 통해 생산한 전력은 향후 21년간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에 전량 판매되며, 한전은 사업 기간 총 29억달러(약 3조5000억원)의 매출을 확보하게 된다.

한전, 말레이시아 가스복합발전 21년간 전력판매 계약
한국전력은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와 풀라우인다 가스복합 발전사업에 대한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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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지난 7일 말레이시아 전력공사(TNB)와 풀라우인다 가스복합 화력발전사업에 대한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서남쪽으로 60km에 있는 셀랑고르주(州) 풀라우인다섬에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1년간 현지 인구 약 1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한전은 지난 2017년 9월 말레이시아 테드맥스(TADMAX)와 풀라우인다 가스복합 개발사업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 현지 정부로부터 최종 사업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 4월에는 사업지분의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한 복합화력발전소.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조선일보 DB
풀라우인다 발전소는 내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024년 1월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발전소 건설과 기자재 공급에는 국내 건설사와 다수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발전소 설계와 구매, 시공을 일괄 수행하며, 국내 40여개 중소기업이 동반 진출한다. 한전은 국내 기업의 동반 진출로 약 9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찬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은 "풀라우인다 발전소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만든 최신 대용량 가스터빈이 사용돼 발전 효율이 높을 것"이라며 "연료비 부담을 줄여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고, 말레이시아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처장은 또 "한전은 천연가스 등 청정 화력분야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화력·원자력·신재생·송배전·신사업 등 총 25개국에서 46개 프로젝트(2020년 2분기 기준)를 추진하고 있는 한전은 말레이시아 민간발전사업(IPP) 시장에 처음 진출해 전력분야 신남방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해외사업을 통해 누계 매출액 36조원, 순이익 4조원의 성과를 거뒀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총 발전설비용량은 3만4214MW(2018년 기준)로, 2030년까지 총 1만7732MW를 추가할 계획이다.
연선옥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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