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에 4공장 신설 ㅣ 삼성전자, 30조 평택공장 건설 본격화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에 4공장 신설… 2만7000명 일자리 창출 


1조7000억원 투자로 2023년까지 단일 규모 국내 최대 설비 구축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1.5배… 생산유발 효과 5조 6000억원 예상

코로나19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요 급증에 대응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 증가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817,000원▲ 46,000 5.97%)가 인천 송도 4공장 건설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제 4공장은 올해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CMO 수요가 연평균 16%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의 빠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공장 증설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40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공장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4공장은 25만6000리터 규모로 단일 규모 최대 설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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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9년간 누적 투자액인 2조1000억원에 버금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라며 "지난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인 8500억원의 2배 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고용창출 효과만도 2만 7000명에 이른다.


4공장 신설 결정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인한 잇단 수주로 현재 1~3공장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9건, 1조7718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2.5배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를 생산하려는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4400억원), GSK(2839억원) 등 글로벌 유수 기업들로부터 대량의 일감도 확보했다.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94% 급증한 307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8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6.4%에 달했다.


제 4공장의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2만평)로 1,2,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 (7.3만평)에 육박하며, 상암월드컵 경기장의 약 1.5배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 4공장에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독창적인 설계 기술과 함께 기존의 1,2,3공장 건설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접목할 계획이다. 또한 최첨단 설비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고 효율의 친환경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 4공장이 가동에 돌입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 리터의 생산규모를 보유함에 따라 글로벌 전체 CMO생산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자체 세포주(S-CHOice)를 공개함에 따라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한번에 제공하게 됐다. 이를 통해 생산 기간을 단축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며 바이오제약사가 직접 신약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인하우스’ 중심에서 CMO, CDO 중심의 시장으로 바이오제약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 4공장 건설로 임직원 18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 6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생산유발 효과 약 5조 6000억원, 고용창출효과 약 2만 7000명의 파급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원료, 부재료, 부품 등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사업으로 삼은 위탁개발(CDO)도 순항 중이다. 세포주 개발부터 공정개발, 임상시료 생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에 이르는 개발 전 과정을 대행하는 사업인데, 2018년 처음 진출한 이래 지금까지 55건을 수주했다. CDO에서 맺은 업체와의 인연은 추후 CMO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CDO 연구개발(R&D) 센터를 건립해 적극적인 현지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 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제 4공장 건설로 기존에 확보된 모든 부지를 활용하게 됨에 따라, 제2의 바이오 캠퍼스 설립을 위해 인천 송도에 10만평 규모의 추가 부지 확보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바이오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R&D(연구개발) 및 분석 서비스 시설도 구축해 바이오 기술 개발 기능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전효진 기자 조선비즈 



“반도체 격차 더 벌린다”…삼성, 평택공장 건설 본격화

P3 라인 6월 土공사 착수…9∼10월 설계변경 거쳐 본격 착공
이르면 2023년 양산 전망…평택캠퍼스 6개 라인중 절반 윤곽
P4∼6라인도 연차 계획따라 건설 채비 “위기때 선제투자 지속”

    삼성전자가 총 30조원 이상이 투입될 평택캠퍼스의 세번째 반도체 생산 라인인 ‘P3’ 공장을 이르면 다음 달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으로서 위기 상황에서도 ‘초격차’ 유지를 위한 선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다. 10일 평택시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평택캠퍼스 반도체 제3 생산라인(P3)의 건물 착공이 이르면 9월부터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6월 평택시로부터 1차로 P3 공장의 1층 건설에 대한 건축허가를 받아 현재 부지 정지작업 등 기초 토목공사를 진행 중이다. 건축법상으로 실제 착공에 들어간 것이지만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건물을 올리는 시점부터 본격 착공으로 인지한다.

삼성전자평택캠퍼스 건설 모습/경기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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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10월경 설계변경을 통해 P3 공장 전체에 대한 경관심의와 최종 건축허가를 받은 뒤 본 건물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종 건축허가 면적은 70만㎡ 규모로 알려졌다. 통상 2개 층으로 건설되는 반도체 생산 라인과 5층 이상의 사무실 등 부속 동을 합친 것이다. 삼성전자는 P3 착공을 계획보다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삼성전자 측에서 공장 인허가를 최대한 앞당겨 달라고 요청해와 원래 예정보다 건축허가가 빨리 진행됐다. 삼성 측에서 P3 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P3 라인은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에 짓기로 한 총 6개의 라인 가운데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통상 반도체 공장 건설과 설비 반입, 생산까지 3∼4년가량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P3 라인의 양산 가능 시기는 2023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P1 라인이 2017년 하반기,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인 P2 라인이 올해 안에 가동되는 등 ‘3년 주기’로 새로운 생산 라인이 양산에 들어간 것을 고려할 때 P3 라인의 첫 생산 시기가 2023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공장 설비 반입과 생산 일정을 특정하긴 어렵다. 반도체 시황을 봐가며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P3 라인의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확보된 총 6개의 반도체 공장 부지 가운데 절반이 가동 중이거나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라인 증설을 서두르는 것은 경쟁사와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하는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untact·비대면)’라이프 스타일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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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오는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파운드리 부문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파운드리 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인텔이 7나노(nm) 이하 반도체 생산의 외주화를 검토 중이고, 애플은 인텔과 결별하는 등 파운드리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 입장에서는 대만의 TSMC가 과반을 장악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지금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아직 2라인이 가동되지도 않았는데 3라인 신축에 들어간 것을 보면 이런 분위기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용수 확보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래의 건축 계획에 대비해 삼성전자가 미리 용수 확보를 요청한 것”이라며 “P4, 5, 6라인 건설도 연차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은 과거 위기 때도 빠르고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의 호황기에 대비해왔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택/최윤호 기자 cyh@hyundaiilbo.com 현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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