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예산 축소...건설사 토목 일감 '타격' ㅣ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 비중 감소 추세 왜?

SOC 예산 감소에 토목 곳간 작아진 건설사


토목 인력 동반 축소…수주 경쟁력 약화 우려


   주요 건설사의 토목사업 곳간이 줄어들고 있다.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예년보다 줄어들면서 건설업계가 토목 일감을 새로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커졌다. 이에 건설사들은 토목 인원도 줄이는 형편이다. 토목 분야의 인력 축소가 이어지면 수주 경쟁력이 약화돼 향후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인프라 발주가 나와도 일감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빅(Big)5로 꼽히는 건설사의 지난해 토목부문 수주잔고는 총 20조4219억원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23조9291억원과 비교하면 약 14.6%에 해당하는 3조5072억원이 감소했다. 5대 건설사의 토목부문 총 수주잔고는 2018년에도 22조1342억원으로 적어지는 등 지난해까지 꾸준히 줄어들었다.


한국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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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출범 이후 토목부문 수주잔고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현대건설이다. 2017년 6조8656억원에서 지난해 4조8374억원으로 29.5% 줄었다. 삼성물산도 이 기간 5조5690억원에서 4조6640억원으로 16.3% 적어졌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도 약 5%씩 감소했다. GS건설만 3923억원에서 4239억원으로 8% 증가했다. 지난해 미얀마와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실적이 반영됐다. 

 

건설업계의 토목 곳간 감소는 그동안 현 정부가 SOC 예산을 줄여왔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건설 경기 부양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면서 SOC 본예산을 줄여왔다. 지난 2018년 19조원, 지난해 19조8000억원으로, 20조원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토목 일감이 줄면서 이들 건설사는 토목 인력도 줄였다. 현대건설의 토목사업부 총 인력은 지난 2017년 1508명에서 지난해 1360명으로 148명 감소했다. GS건설의 인프라사업부 인력도 이 기간 930명에서 805명으로 축소됐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토목 일감이 없어 남아있는 토목 인력도 현장에 투입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길어지면 해외 유망 시장으로 꼽힌 동남아 인프라 발주가 나와도 수주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업 수주에 나설 때 회사의 시공실적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경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수주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프로젝트를 경험한 인력을 보유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적정한 사업장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이대로 가다간 해외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뉴스토마토]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 비중↓…건설기성액 하락에 형틀목공·철근공 감소

 

근로자공제회, ‘분기별 퇴직공제 피공제자 동향(2019년 12월 기준)’ 발표


    작년 12월 기준 퇴직공제 가입 건설근로자 중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전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분석한 ‘분기별 퇴직공제 피공제자 동향(2019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전체 피공제자 중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전년 동월 15.4%에서 13.9%로 1.5%p 감소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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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회는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건설기성액, 건설업 취업자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년 간 건설기성액·건설업 취업자·퇴직공제 피공제자 등이 월별 추이는 대체로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12월에도 기성액 등 각종 지표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기성액은 12조원으로 전년(12조4000억원)대비 줄었고, 취업자 또한 207만명에서 205만명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피공제자는 67만7475명에서 64만1129명으로 기성액과 함께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전년 10만4129명에서 8만9744명으로 13.8% 감소했고, 전체 피공제자 중에서 차지하는 외국인의 비중도 15.4%에서 13.9%로 떨어졌다. 내국인 감소율 3.2%와 비교해보면 감소폭이 더 컸다.


주요 6개 직종의 외국인 피공제자 증감을 보면 형틀목공, 철근공, 보통인부 직종의 외국인 감소가 두드러졌다.


형틀목공은 2만3108명에서 1만7513명으로 5595명(24.2%), 철근공은 1만4121명에서 1만2069명으로 2052명(14.5%), 보통인부는 2만4476명에서 2만980명으로 3496명(14.3%) 감소했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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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은 △형틀목공 4만5146명→4만2692명(-5.4%) △철근공 2만5698명→2만3992명(-6.6%) △보통인부 18만3481명→17만6495명(-3.8%)이었다.


한편 외국인 근로자는 절반 이상이 20∼40대였다.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23.9%(1만8397명)를 차지했다. 이어 △40대(14.8%) △20대 이하(12.9%) △50대(12.3%) △60대 이상(11.1%) 순이었다.


심규범 공제회 전문위원은 “건설기성액의 감소와 함께 적정임금제 등 정부의 내국인 고용을 위한 정책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smart901@kosca.or.kr 대한전문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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