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언론탄압 본격화 하나?..."'TV조선 채널A'만 콕 집어서 재승인 '보류'


방통위, TV조선·채널A 재승인 '보류'…"청문 절차 들어갈 것"

 

"공적책임‧공정성, 편성‧보도 독립성 강화 계획 확인할 것"


    승인유효기간이 오는 31일에 만료되는 종합편성채널 조선방송(TV조선)과 채널에이(채널A)의 재승인이 '보류'됐다. 보도전문채널 와이티엔(YTN)과 연합뉴스티브이(연합뉴스TV)에 대한 재승인은 의결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서면으로 진행된 열린 제15차 전체회의에서 △TV조선 △채널A △YTN △연합뉴스TV에 대한 재승인 심사 결과를 의결했다.


AP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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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승인 심사는 방송‧미디어 등 총 5개 분야의 전문가 13인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의 실현 가능성 △지역‧사회‧문화적 필요성 △ 방송프로그램의 기획‧편성‧제작 △공익성 확보 계획의 적절성을 중점 심사했다.


또 지난해 12월20일부터 진행한 '시청자 의견청취'를 통해 제출받은 시청자 의견도 반영됐다. '국민이 묻는다'를 통해 제출받은 질문들도 심사위원회가 대상 사업자에게 질의했다.




TV조선·채널에이 재승인 '보류'…"TV조선, 문제점 해소·개선 계획 청문 예정"


먼저 종합편성채널 TV조선과 채널A의 재승인 여부는 '보류'됐다.


TV조선과 채널A는 총점 1000점 중 각각 653.39점과 662.95점을 획득했다. 이 중 TV조선은 중점심사사항인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의 실현가능성 및 지역·사회·문화적 필요성'의 평가점수가 배점의 50%에 미달하는 '과락'을 받았다.


방통위는 "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와 심사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조선방송과 채널에이에 대해서는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 편성‧보도의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한 계획을 확인한 후, 재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TV조선에 대해서는 "중점심사사항과 관련해 심사위원회가 지적한 문제점에 대한 해소계획과 추가 개선계획을 청문 절차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채널 YTN·연합뉴스TV, 조건 달아서 '재승인'


재승인을 받은 YTN과 연합뉴스TV는 총점 1000점 중 각각 654.01점과 657.37점을 획득했다. 승인유효기간은 오는 4월1일부터 2024년 3월31일까지 총 4년이다.




방통위는 "양 사에는 문제 재발 방지와 사업계획 이행을 위해 재승인 조건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YTN은 '공적책임‧공정성 항목 및 방송프로그램의 기획·편성·제작 항목'의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추가 작성해 방통위에 제출하고 이에 대한 이행실적을 매년 점검받도록 했다.


연합뉴스TV에는 종전 재승인 시 권고사항으로 부가되었던 운영의 독립성 관련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재승인 조건 등으로 부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스1) /더브리핑(The Briefing) 


박형준, TV조선·채널A 재승인 보류에 "비판 매체에 재갈 물리기"


"文대통령, 총선 앞두고 처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참석"

최윤희 "남북 군사합의 원점으로"…태영호 "대북정책 수정돼야"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전날 종합편성채널 TV조선과 채널A에 대해 재승인 보류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의도가 뻔하다. 비판 매체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민주주의 없는 민주주의가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박 위원장은 "이 정권 들어 공영방송이 얼마나 편파 방송을 하고 하수인을 등장시켜 정권을 비호했는지 잘 안다. 언론장악이 얼마나 집요했는지 잘 안다"며 "지난 3년간 우리가 봐온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당의 'n번방' 사건 관련 법안 발의 등은 다루지 않고 부정적인 뉴스만 길게 보도된다면서 "공정 선거를 위해 최소한의 기계적 균형이라도 유지해줄 것을 각 방송사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총선이 19일 남은 상황에서 불공정한 언론환경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게 안타깝다"며 "민주주의를 외치는 정권이 민주주의를 회복시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보의 상징적 사건에 대해 한번도 참석을 안하다가 총선을 앞둔 올해에서야 처음 참석한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서해수호의날 행사가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문재인 정부 3년간 취약해진 국가안보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 오산 후보로 출마한 최윤희 전 합참의장과 강남 갑 후보인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북한공사도 참석해 문정부의 대북·안보정책을 비판했다.


최 후보는 "우리가 피 흘려 지켜왔던 자유민주주의가 정말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며 "남북 군사합의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고 제대로 된 국방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태 후보는 "안보는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문재인정부의 근거없는 평화론과 상대를 꿰뚫어 보지 못하는 대북정책은 반드시 전면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천안함 피격으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 이용해 왔지만 마치 보이지 않는 평화가 있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는 지금 상황이 매우 아쉽다"며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평화만이 다음 세대에 물려줄 진정한 평화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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