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자존심...무려 62개국에서 입국 금지 조치...유커, 혐오대상 전락ㅣ현직의사가 정체를 밝혀낸 코로나 바이러스(영상)

62개국서 입국제한···中 협박무기였던 유커, 혐오대상 전락


   중국의 자존심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중국이 맘에 들지 않는 나라가 생기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던 카드 ‘유커(游客, 중국인 관광객)’가 이젠 ‘혐오’의 대상으로 치부되며 역으로 배척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종코로나로 22개국 131명 환자 발생하자

세계 62개국이 중국인 입국과 비자 제한해


해외에 체류 중인 중국인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자 중국 정부는 전세기를 보내 자국 시민들을 귀국시키고 있다. 사진은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중국 전세기를 기다리는 중국 우한 시민들. [중국 인민망 캡처]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지구촌 곳곳으로 전파되면서 무려 세계 62개 국가가 중국인 입국과 관련해 각종 제한 조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오전 현재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한 해외 국가는 모두 22개에 달한다. 환자는 모두 131명에 이르며 아직 사망자가 생기지는 않았다. 태국이 19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은 15명으로 일본 17명, 싱가포르 16명에 이어 4위를 기록 중이다.


아직도 중국몽 외치는 사람있어

(에스앤에스편집자주)

 

리커창 중국 총리가 1일 시찰에 나서 의료 장비를 부족함 없이 제때 공급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서방 주요 국가에도 모두 퍼졌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서 다 환자가 나왔고 러시아에도 전파됐다. 사태가 계속 악화하자 각국은 중국인 입국과 관련한 다양한 조치를 통해 자국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영사국은 이에 일부 국가가 신종코로나 예방 조치를 위해 입국 제한 조치 등을 실시하고 있으니 중국 공민은 방문에 앞서 해당 국가가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를 숙지하고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우는 중국의 간호 인력은 전장에 나간 병사와 같이 매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중국 외교부가 중국 공민에 안내한 자료를 보면 세계 각국의 조치는 1월 31일 현재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가장 강력한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시행하는 나라다. 북한과 마셜제도, 사모아,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모두 4개 국가다.

 

이 중 북한의 조치가 가장 강력하다. 북한은 유커는 물론 중국 정부 대표단을 포함해 중국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지정된 장소에서 한 달간 격리하며 의학 관찰을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타국 압박 위해 즐겨 쓰던 카드 ‘유커’

이젠 혐오의 대상으로 치부되며 배척당해

중국은 전세기 보내 우한 시민 데려오기로


방호복으로 무장한 중국의 한 의료진이 중증감염 병동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두 번째는 비자 제한 조처를 하는 국가로 러시아와 몽골 등 6개 국가다. 세 번째는 후베이성에서 발급한 여권 또는 후베이성 여행 경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 입국 관리 및 통제를 하는 나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5개 국가가 있다.

 



마지막은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체온 측정이나 건강 상황 신고 등을 요구하는 국가로 한국 등 47개 국가가 여기에 속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세계 62개 국가가 중국인 입국에 대해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해외에 나간 중국인, 특히 우한 출신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자 중국 당국은 황급히 전세기를 보내 이들을 귀국시키는 행동에 들어갔다. 중국이 타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즐겨 활용한 유커가 이젠 찬밥 신세가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 것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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