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탈원전 사이 세계 원전 시장, 美-日 주도 양상


韓 탈원전 이어지는 사이… 美 상무장관 日에 "원전 르네상스 이끌자"

韓 탈원전에 원전 생태계 급속 붕괴…선진국은 원전 협력

    미국이 일본에 원전 산업의 기술적 부흥을 이끌자며 협력을 제안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탈(脫)원전 정책으로 오랫동안 쌓아온 원전 생태계가 붕괴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부활하는 원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협력에 나서는 모양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원자력은 에너지 정책의 필수로 남아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국은 안전하고 경제적인 차세대 원자로의 효율적인 라이센싱과 건설을 보장하기 위해 일본 같은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미국과 일본이 함께 세계 원자력 발전 산업의 르네상스를 이끌자”며 일본에 합력을 제안했다./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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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운드 테이블은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실(대서양협의회)'과 하워드베이커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연설에서 로스 장관은 "지속가능한 글로벌 발전을 달성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할 수 없을 때 전기 수요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핵이 실질적인 대안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안전성 논란이 커지면서 일부 국가들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 등을 고려하면 원전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더 많은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고, 전기를 이용하는 운송수단이 늘어나는 가운데 담수화 필요성도 커지면서 전기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가 빠르게 전자화되는 가운데 오래되고 비효율적인 전력 생산 시설을 대체할 수 있는 선택은 원전이라는 게 미 정부의 입장이다.

로스 장관은 또 "미국과 일본이 이런 르네상스를 이끌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은 차세대 원자로를 설계하고 건설하기 위한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차세대 원자로를 건설하기 위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스 장관은 미국 정부가 원전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법 지원 체계와 원자력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정부·기업 차원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선옥 기자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4/20191224013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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