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대 GBC 엘리베이터 수주 경쟁 치열



GBC 105층 엘리베이터 승자는… 전망대 등 120대 수주 쟁탈전

현대·티센·오티스, 입찰 채비
일반·화물용 120여대… 최대 관심사 '105층 전망대용'
각 사 TF 가동, 수주이력 강조할 듯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업 진척에 승강기 업계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서울시로부터 GBC 건축 허가를 받았으며,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GBC는 국내 최대 높이인 569m로 지어진다. 현존하는 최고층 건물 롯데타워(555m)보다도 14m 높은 규모다. ‘국내 최고층 빌딩’이라는 상징성에 업계 전반은 GBC 사업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현대자동차그룹



GBC 내 전체 승강기 대수는 100여 대로 전망된다. 롯데타워의 경우 분속 600m급 전망대용 2대와 중저층·화물용 등 총 121대(타워·쇼핑몰 등 총 3동)가 설치돼있다. 업계는 GBC 대수를 롯데타워보다 조금 더 많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105층 최상층까지 운행할 초고속 승강기다. 초고속 제품은 극소수의 고층 건물에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수 자체가 흔치 않다. 이번 건을 수주할 경우, 추후 국내외 유사 프로젝트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건물엔 두 대 이상의 초고속 승강기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타워의 경우 지하 1·2층에서 지상 117·118층까지 운행되는 전망대용 엘리베이터 두 대가 설치돼있다.



업계는 벌써부터 입찰 준비에 나섰다. 각 업체는 사내 초고속 영업팀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각 사는 앞선 국내외 초고층 수주 이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대분속 1080m의 ‘디 엘(The El)’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품은 지난 2014년 분속 600m급으로 부산국제금융센터(63층·289m)에 설치됐다. 경쟁사에 비해 고속 제품 수주 이력이 적은 현대는 이번 건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디엘은 승강기 위아래에 달린 공기저항·소음감소 장치로 안정적인 탑승감이 장점인 제품”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분속 230m 이상의 초고속 승강기를 영업하는 사내 고속영업팀에서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티센크루프는 트윈(TWIN) 엘리베이터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품은 하나의 승강로에서 두 대의 승강기가 각각 움직이는 제품이다. 승강로 면적을 기존 대비 25% 절약할 수 있고, 일반 승강기 대비 수송효율이 40%가량 높다.

해당 제품은 여의도 파크원(333m)에 82대가 설치된다. 오는 2020년 완공되는 파크원은 주요 승강기 업체가 치열한 수주전을 벌인 곳이다. 티센크루프는 파크원을 비롯한 국내외 수주 사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베이터 메이저 3사 초고속 제품 현황 ⓒ 뉴데일리경제

티센크루프 관계자는 “초고층 빌딩에선 혼잡한 시간에 얼마나 많은 승객을 이동시키는지 등 교통량 조절이 관건”이라며 “트윈은 승강로 하나에 엘리베이터를 두 대 설치한다는 점에서 이송속도와 공간 활용도가 모두 높다”고 설명했다.



오티스는 자사 제품 ‘스카이 라이즈(SkyRise)’로 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품은 잠실 롯데타워에 분속 600m급으로 설치돼 있다. 해당 제품은 위아래로 붙은 탑승 칸 두 개를 한 번에 움직이는 ‘더블 데크’ 방식으로 설치된다. 1회 최대 탑승 인원은 54명이다.

오티스 관계자는 “더블데크 제품이 설치된 롯데타워의 경우 1·2층에서 승객을 태워 117·118층에 내려줘, 위아래로 붙은 승강기 두 대를 한 번에 움직이는 효과를 낸다”면서 “앞선 롯데 사례처럼 사내 TF팀을 운영해 입찰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heejin@newdailybiz.co.kr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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