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박탈 논란 '갈현1구역', 시공사 재선정 착수


'입찰 제한' 논란 갈현1구역, 시공사 재선정 시작


31일 갈현1구역 조합, '시공사 선정 재입찰 공고'

조합의 현대건설 입찰 자격 박탈… 경쟁입찰 취소되며 재입찰 진행


   입찰 검토 과정에서 조합이 건설사의 입찰 자격을 박탈하면서 논란을 빚은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재개됐다.


서울 은평구 갈현제1구역 주택재개발정사업조합은 3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 공고'를 냈다. 갈현1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 23만8581㎡ 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지하 6층 ~ 지하 22층, 아파트 32개동, 총 4116가구를 공급하는 정비사업이다.


은평구 갈현제1구역 재개발 경관 시뮬레이션


조합은 다음달 13일 현장설명회를 한 후 내년 1월9일 14시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입찰 예정가는 9182억249만원이다. 입찰보증금은 1000억원으로 현장설명회 이전까지 이 중 5억원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후 입찰 마감 전까지 595억원의 현금과 400억원의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추가 납부해야 한다.




이번 재입찰 공고는 지난 26일 조합의 긴급 대의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앞서 갈현1구역 조합은 지난 8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지난 11일 입찰을 마감했다. 입찰에는 현대건설 과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하지만 조합은 지난 26일 긴급 대의원회의를 열어 현대건설의 입찰 자격을 박탈하고 입찰보증금 1000억원 몰수 등을 의결했다. 현대건설이 제시한 입찰제한서에 이주비 지원 등 위반사항이 발견됐다는 이유였다. 현대건설의 입찰참가 제한과 함께 시공사 선정 입찰 재공고도 함께 의결됐다. 이날 의결로 인해 입찰 참여 자격을 갖춘 참여자가 롯데건설만 남게 돼 자연스레 경쟁 입찰이 불성립됐기 때문에 1차 입찰은 자동 유찰됐다. 이후 31일 재공고가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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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재입찰 참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입찰신청서류가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작성돼 선정 또는 계약이 취소된 자'를 부정당업자로 간주하고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조합 측이 이번에 가결시킨 입찰 무효화와 입찰보증금 1000억원 몰수 결정 등에 대한 법적 소송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와 서울시는 다음달 중 갈현1구역을 비롯해 한남3구역과 고척4구역 등 최근 입찰 과정에서 논란을 빚은 정비사업장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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