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건설불황] 상위 5개 건설사 중 4개사 구조 조정 들어가
[극심한 건설불황] 상위 5개 건설사 중 4개사 구조 조정 들어가
혹한 덮친 건설업
올 수주 실적 작년보다 14% 급감,
해외 수주 급감에 이어 국내 건설 경기까지 얼어붙자 상위 5개 건설사 가운데 4개사(社)가 희망퇴직, 유급휴직 등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잇따라 희망퇴직·유급휴직나서
비즈니스워치
삼성물산, 구조 조정 이어져...대리급 희망 퇴직 '7000만+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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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 능력 상위 5개 건설사의 올해 수주 실적(3분기 누적 기준)은 39조36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조4702억원(14.1%) 줄었다. 국내 수주가 19% 급감했고, 그 가운데서도 '최후의 보루'였던 주택·건축 부문 수주는 30% 가까이 줄었다.
대우건설은 지난 10월 플랜트 부문 위주로 2개월 단위의 유급휴가제를 도입했다. 직원 1000여 명이 기본급만 받는 조건으로 두 달씩 돌아가며 휴직하는 내용이다. 명예퇴직, 희망퇴직제를 상시 운영하면서 직원을 작년 말 5804명에서 9월 말까지 390여 명 줄였고, 여기서 또다시 강제 휴직을 시행하는 것이다. 대림산업도 최근 전(全) 부문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과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다. GS건설은 일감이 없는 해외 플랜트 인력을 재(再)교육해 주택 사업 부문으로 돌리는 방식을 통해 기존 인력 규모를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지난달 만(滿) 4년 차 이상 전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현대건설은 공식적으로 "구조조정 또는 인력 재배치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현대건설 1000명 감원설(說)'이 돌고 있다.
원인은 어두운 미래 전망이다. 도로·교량·댐 등을 건설하는 SOC(사회간접자본) 정부 예산은 작년 22조원에서 올해 19조원으로 줄었고, 내년에는 다시 5000억원이 줄어든다. 주택 경기도 최근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국내 건설투자 증가율은 -6.7%로 IMF 외환 위기(1998년 1분기 -9.7%) 이래 20년 만에 최저였다. 해외 수주 부진은 이미 수년째 계속되는 고질(痼疾)에 가깝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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