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가 눈에 미치는 영향


음주가 눈에 미치는 영향


술먹으면?

모세혈관 팽창시키기 '충혈' 가장 먼저 발생

3~4일 이상 충혈 지속, 녹내장 초기 증상일 수도


  마음을 들뜨게 하는 새해가 찾아왔다. 이때가 되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모임과 신년회 자리가 쏟아진다. 비록 ‘부어라, 마셔라’ 하는 회식문화는 많이 사라지는 추세지만 자의로든 타의로든 술 한 잔 정도는 기울이게 마련이고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쉬이 피로해지게 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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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취업포털의 설문조사 자료에 의하면 직장인들의 연말 기간 동안 술자리 횟수는 평균 3.7회라고 한다. 술은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주고, 친밀도를 높여줄 수 있지만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은 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시게 되면 우리 몸에는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증상은 충혈이다. 알코올이 안구에 미세하게 분포하고 있는 모세혈관을 팽창시키기 때문이다. 더구나 술집의 경우 환기가 잘 되지 않고, 건조한 데다가, 음식 연기가 가득하므로 더욱 충혈이 빠르고 심하게 일어난다. 다행히 일시적인 충혈은 충분한 휴식으로 나아질 수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 하지만 음주를 하지 않았는데도 3~4일 이상 충혈이 지속된다면 녹내장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검진이 필요하다. 




체내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때는 몸 속의 수분을 사용하므로 탈수현상이 일어난다. 음주 후 다음날 아침에 눈이 건조해지고, 갈증이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구건조증은 각막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각막을 손상시켜 각막염 등의 각종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그렇다면 신년 모임에 술을 안 마실 수 없는 분위기에서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좋은 방법은 술을 한 잔 마실 때마다 같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다. 이렇게 수분을 함께 섭취해주면 음주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충분한 수분 공급 덕분에 체내 알코올 분해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술자리에서 안주를 선택할 때는 당근, 호박, 달걀 노른자, 체다 치즈가 들어간 안주를 고르면 좋다. 이러한 식품들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비타민-A는 안구건조증과 야맹증을 예방하고, 몸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숙취해소와 피로회복에는 비타민C가 특효이다. 고추, 브로콜리, 레몬, 키위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눈건강에 필요한 영양소를 따졌을 때 가장 추천하고픈 안주는 과일 및 샐러드 종류이다.

 

과도한 음주는 눈뿐만 아니라 심신에 좋지 않기 때문에 편한 분위기에서의 적당한 음주가 일상의 또 다른 긍정적인 활력이 될 것이다.

글·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


원문보기: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201801081636511&code=115#csidxa1974aa08293c33b4547692e0a759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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