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새우 조심!
화학물질, 살충제, 심지어 바퀴벌레 오염
특히 껍질을 까서 다듬은 ‘칵테일 새우’ 유의해야
새우는 가장 인기 있는 해산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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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기, 볶기, 튀기기 등 어떤 조리방법과도 잘 어울리고, 건조시킨 뒤 가루를 내 조미료로 쓸 수도 있다. 그런데 이처럼 용도도 다양하고 대중적인 해산물일지라도 수입산이라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는 미국의 건강지 보도가 나왔다.
수입새우는 다른 수입 해산물보다 금지된 화학물질, 살충제, 심지어 바퀴벌레로 오염된 사례까지 많다는 미국의 보고가 있다. 껍질을 까서 다듬은 상태인 ‘칵테일 새우’가 특히 그렇다고 한다. 칵테일 새우는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돼 전 세계 각국으로 유통된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은 이러한 생산과정의 청결도가 좋지 않아 여러 가지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위생상태 불량
미국내 수입새우에서 사용이 금지된 항생물질이 발견되고 있다. 금지된 물질만이 아니다. 지난 한 연구에 따르면 합법적으로 이용 가능한 항생물질인 페니실린도 알레르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같은 화학물질은 바퀴벌레, 쥐 등으로 오염된 새우 양식장을 청소하는데 사용된 잔여물로 새우를 오염시킨다.
시설상태 불량
경제전문지 ‘블룸버그’에 실린 한 보고내용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에서 새우를 포장하고 운송하는 시설 역시 비위생적이다. 베트남의 한 공장은 새우를 다듬는 장소에 쓰레기더미가 쌓여있고 파리가 계속 날아들며 새우의 신선도를 유지하기에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지도 않았다. 새우를 포장할 때 함께 넣는 얼음 역시 미생물로 오염돼 있었는데, 여기엔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균 등이 들어있었다.
암 유발 화학물질
미국내 수입 새우에서 사용하면 안 되는 항생물질이 검출될 때가 있는데, 이 같은 화학물질은 암을 유발하는 잠재적 위험요인이다. 미국 텍사스테크대학교가 수입새우들을 무작위로 구입해 실험해본 결과, 이처럼 위험한 화학물질들이 발견됐다.
인도, 태국에서 수입된 양식 새우에는 미국식품의약국이 허용하는 수치의 28~29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발견됐다. 또 항생물질의 일종인 ‘클로람페니콜’은 무려 허용치의 150배에 달하는 양이 검출됐다. 이런 물질이 든 새우를 한 번 먹었다고 해서 당장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먹게 될 땐 암을 비롯한 건강상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후 변화의 원인
수입 새우의 상당량은 야생에서 직접 포획한 것이 아니라 양식장에서 기른 양식새우다. 개발도상국들은 해안지대에 새우 양식장을 만드는데, 양식장을 짓기 위해 ‘맹그로브’를 파괴한다. 맹그로브는 열대지역과 아열대지역 하구에 서식하는 식물로, 허리케인과 홍수 등으로 물이 범람하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 역할을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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