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네이버 신조어 검색 1위는?

뇌섹남·예지앞사 2, 3위 

프로야구 엘롯기 5위 올라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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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 해 동안 어떤 '신조어'들이 대한민국 누리꾼들의 입에 오르내렸을까? 

 

네이버는 2015년 네이버 국어사전 신조어 부문 검색 빈도 순위를 24일 공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 한 해 누리꾼들이 네이버 국어사전을 통해 가장 많이 검색한 신조어는 '덕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신조어는 기존 사전에 등재된 국어 단어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조어나 유행어로,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세태를 엿볼 수 있다. 

1위를 차지한 '덕력'은 '덕후(마니아)의 공력'의 줄임말로, '관심 분야에 아낌 없이 애정과 열정을 쏟는 마니아의 정성 정도'로 해석된다. 이처럼 '덕력'이 많은 누리꾼들 사이에 거론된 것은 도라에몽 마니아 심형탁 등 올해 유달리 방송에서 '덕후' 연예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영향으로 보인다.

덕력에 이어 2위는 '뇌가 섹시한 남자'를 줄인 신조어인 '뇌섹남'이 차지했고, 3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사랑해'라는 문장의 앞글자만 딴 '예지앞사'였다. 특히 '예지앞사'는 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트위터에서 처음 사용한 뒤 팬들 사이에 확산되어 쓰이기 시작했다. 4위는 '반격을 받지 않고 적을 쓰러트리는 기술'을 일컫는 말인 '와리가리'. 이 단어는 고전 게임 '파이널파이트'에서 쓰이던 단어였지만, 최근 대중가요 노래 제목으로 사용되면서 다시 검색 순위에 올랐다.

5위 '엘롯기' 역시 신조어라고 하기에는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오던 단어가 다시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오른 경우다. 이 단어는 2000년대 초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이면서도 성적만큼은 유독 하위권을 맴돌던 LG(엘지), 롯데, 기아의 앞글자를 따 만들어진 것으로, 올 시즌 세 팀이 다시 나란히 부진하면서 재조명되었다. 

이 밖에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거나 기약 없이 미룬 세대를 뜻하는 '삼포세대', 아주 큰 이득이라는 뜻의 '개이득', 애플을 추종해 지나치게 긍정적인 댓글을 다는 사람을 비하한 '앱등이' 등도 검색 순위 상위권에 포함됐다. 

부산일보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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