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 나는 몸값 자랑하는 횟감의 최고봉은? - 윤상철 국립수산과학원

일본, 222㎏ 생선 한 마리 약 19억 원 거래

초밥 한 점에 최소 24만 원

세계 최대어 3m, 무게 555㎏

참다랑어(Thunnus orientalis)

뉴질랜드에서 잡힌 300 kg짜리 태평양참다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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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일본 아오모리현에서는 무게 222㎏의 생선 한 마리가 약 19억 원에 거래되는 일이 있었다. 바로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참다랑어였다.   이 고가의 생선을 구입한 초밥 전문점 사장은 "원가를 따지면 참다랑어 초밥 한 점에 최소 24만 원은 받아야 하지만, 평소대로 고객을 위해 최고의 초밥을 한 점당 5천 원에 제공하겠다"고 말해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서식해역에 따라 한국·일본 연안의 태평양 참다랑어와 대서양에 서식하는 대서양 참다랑어, 그리고 호주 등 남반구 해양에 서식하는 남방 참다랑어가 있다.  지금껏 잡힌 참다랑어 중 가장 큰 녀석은 태평양에서 어획된 것으로, 몸길이 3m, 무게 555㎏였다.  우리 바다는 참다랑어가 3~7월에 제주도 근방에서 대형선망어업에 의해 주로 어획되고,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위판 후 빙장 처리를 거쳐 참다랑어 최대 소비국인 일본으로 90% 이상이 수출된다. 그렇게 수출된 참다랑어는 일본에서는 최고의 횟감으로 여겨지고 있다.  참다랑어 100g당 단백질의 함량은 27.2%로 같은 고등어과에 속하는 가다랑어 25.9%, 고등어 20.2%, 전갱이 20.7%에 비해 훨씬 높은 반면, 지방함량은 100g 당 1.8%로 고등어 10.4%, 전갱이 4.8%에 비해 낮아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힌다.  또한 참다랑어는 두뇌발달을 돕는 고도불포화지방산 DHA 함유량이 34.6%로, 연어 16.1%, 고등어 11%, 전갱이 8.5%보다 훨씬 많으며, 오메가-3 지방산인 EPA가 많아 혈관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 등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고혈압·비만·당뇨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태평양 참다랑어 자원관리를 위해 국제과학위원회(ISC)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어미의 양이 어획이 이뤄지지 않았던 시기의 약 4% 수준으로 낮아져 수산자원보호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수산관리기구(WCPFC)에서는 어린 참다랑어를 보호하기 위해 올해부터 어린(30kg 미만) 태평양 참다랑어 어획 한도량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여 자원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거대한 바다를 누비며, 큰 덩치만큼 힘차게 헤엄쳐 다니는 참다랑어는 부위별로 그 풍미가 달라 가격도 달리 매겨지고 있다. 참다랑어 한 점으로 푸른 바다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껴 봄이 어떨까. 윤상철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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