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송도E4호텔' 특혜 논란
사업자에게 호텔 부지·건축비 무료 제공
호텔 인수포기땐 보증금 800억 돌려줘야
송도E4호텔 조감도
[송도E4호텔]
E4호텔은 2008년 도시공사의 전신인 인천도시개발공사가 B사로부터 사들인 곳이다. 당시 인천도시개발공사는 공사가 중단된 이 호텔을 감정평가 등 절차를 무시하고 샀다가 B사에 특혜를 줬다는 이유로 감사원에 적발돼 검찰 수사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호텔은 지금도 공사 중단 상태로 방치돼 있으며 . 지난 2013년 '건설비 리턴제' 조건으로 800억원이 우선 투입돼 레지던스호텔을 뺀 관광호텔만 공사 중이다.
[관련보도링크]
공사 덜 끝난 E4호텔 … AG 때 놀리면 800억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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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가 송도관광호텔 사업자에게 사업부지와 공사비 부담까지 면제해 준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민간사업자는 5년 후 도공측에 제공한 보증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내용까지 협약문에 포함돼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인천시의회 제219회 임시회에서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최석정(새누리) 시의원은 “송도 E4호텔 건설사업에서 도시공사는 토지와 건설비를 시행사에 제공하고도 5년 후 시행사가 호텔을 매입하지 않으면 다시 떠안아야 한다”고 밝혔다.
송도 E4호텔 건설사업은 대지면적 5천m²부지위에 301실의 관광호텔과 283실의 레지던스 객실, 연회장, 웨딩홀, 스파시설을 준공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802억원, 시행사는 ㈜미래금이다.
그러나 사업협약 당시 ㈜미래금은 건설비에 대한 금융비용(이자)만 부담하고, 5년간 호텔을 운영한 뒤 운영실적이 저조하면 1천100억원의 호텔 우선매입권을 포기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인천아시안게임 특수가 끝난 상황에서 벌써부터 송도 쪽 호텔들의 매출실적이 떨어지고 있는데, 과연 2019년까지 호텔사업이 잘 되겠냐”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만약 시행사 측에서 호텔 소유권을 받지 않겠다고 하면, 공사는 802억원의 보증금을 다시 내줘야 하고, 호텔도 운영해야 하는데 도대체 이런 사업을 왜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조용민 도시공사 주택사업본부장은 “공사가 E4호텔 2008년 인수한 후 5차례나 매각이 실패, 4년 이상 흉물로 방치됐었다”며 “금융비용, 인수비용 등이 계속 발생해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 “민간사업자가 중도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 5년간 책임임대차기간을 의무적 만들었고, 802억에 대한 금융비용 중 70억원은 현재 시행사측에서 부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미래금 측은 802억원의 보증금을 예치했지만, 공사로부터 마진율이 포함된 건설비를 받아 건설하고 토지사용료도 내지 않고 있어 무상대여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조 본부장은 “사전에 특정 회사를 지정하지 않았고 공모를 통해 5개 업체 중 미래금 측이 공사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았다”고 했다.
최 의원은 “공사는 건축설계와 건축방식에 관여도 못하고 미래금 측에서 설계변경을 통해 관광호텔 2천446㎡을 확장, 여기에 소요된 40억원까지 정산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조 본부장은 “공사는 E4호텔이 오라카이호텔과 송도파크호텔 정도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행사와 협의하고 있으며 40억원에 대한 정산여부는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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